'족집게' 美 이코노미스트 "8~11월 증시 조정...2022년까지 경제 회복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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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7-0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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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는 2022년까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을 되찾지 못할 것이며, 향후 불확실성은 오는 8~10월 증시 조정을 촉발할 수 있다고 크리스토프 바로드 마켓시큐니티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바로드를 8년 연속 미국 경제 데이터를 가장 정확하게 예측한 이코노미스트로 꼽는다.
 

[사진=AP·연합뉴스]


바로드는 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최근 고용과 소비 등 미국 경제지표가 회복 추세를 그리고 있지만 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되찾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미국 경제에 유례없는 충격파를 날리면서 수백만명을 실직 상태에 빠뜨리고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까지 끌어내렸다. 2분기에는 성장률이 -30%를 넘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바로드는 "일상생활이 예전으로 돌아가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연말 안에 백신이 개발된다고 해도 내년까지 유통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아 미국은 바이러스와 오랜 시간 싸우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이유로 미국 GDP는 적어도 2022년까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9년 수준으로 되지 못할 것이며, 유럽 일부 국가는 회복이 2023년까지도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제적 불확실성은 결국 증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그는 봤다. 그는 막대한 재정부양책과 단기적으로 추가 부양책 가능성이 시장 랠리를 뒷받침하지만 "증시는 커다란 리스크를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8월부터 11월 사이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조정이란 지수가 전 고점 대비 10% 이상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8월 시장의 눈은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과 대선 결과에 따른 재정 정책, 무역 정책 등이 가져올 효과로 차츰 옮겨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발표와 코로나19 2차 유행도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할 요인으로 꼽았다. 결과적으로 2분기 랠리를 주도한 개미 투자자와 헤지펀드의 차익 실현 움직임이 커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그는 "8월부터는 조심하라는 게 내 조언이다. 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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