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클라우드 대전] ③ 의료·교육 중심으로 공공 클라우드 시장 공략... AWS "넷플릭스만큼 못하면 정부도 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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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0-07-0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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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 B2B 시장뿐만 아니라 의료·교육 시장서도 AWS 클라우드 경쟁력 입증... 비대면 시대 정부기관의 변화 필요성 지적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클라우드 업계 1위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의료와 교육을 중심으로 공공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국가 기밀을 다루기 때문에 해외 클라우드 사업자 진입을 차단하는 정부기관 공략에 연연치 않고 의료, 교육 등 효율성을 중시하는 공공업체를 공략해 일반 기업시장뿐만 아니라 공공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AWS는 지난 3일 기자를 대상으로 'AWS 공공부문 서밋 온라인' 행사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고, 그동안의 공공부문 시장공략 성과를 공개했다.
 

윤정원 AWS코리아 공공부문 대표.[사진=아마존웹서비스 제공]

이날 행사에서 피터 무어 AWS 아태지역 공공사업 부문 총괄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이 확산되면서 많은 정부기관이 기존 시스템(레거시)만으론 폭증하는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많은 정부기관이 클라우드를 도입해 원격학습, 재택근무, 실업급여 지급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실제로 전 세계 많은 정부기관, 교육기관, 의료기관이 서비스 확장을 위해 AWS 클라우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무어 총괄은 공공부문에서 클라우드를 효율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AWS 차원에서 두 가지 핵심 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첫 번째는 정부기관, 교육기관, 의료기관이 최대한 빠르게 디지털 기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접근성을 향상한 것이다. 두 번째는 코로나19 이후 요구되는 공공부문 서비스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필요로 하는 기술과 역량을 사전에 개발한 후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지원으로 위기를 극복한 대표적인 사례가 인도 지방정부의 'E-패스 관리 시스템'이다. 무어 총괄은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정부기관의 혁신 속도는 전례가 없는 수준이다. 예를 들어, 인도 지방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상황에서도 경제활동을 위한 인구 이동을 통제하기 위해 AWS 클라우드를 도입해 E-패스 관리 시스템을 만들었다. 수십만명이 넘는 근로자들이 주에서 다른 주로 이동하는 것을 추적하는 E-패스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기존에는 2주 넘게 걸렸으나, 클라우드 덕분에 72시간 만에 서비스를 구축해서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어 총괄은 공공부문에서 클라우드를 효율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AWS 차원에서 두 가지 핵심 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첫 번째는 정부기관, 교육기관, 의료기관이 최대한 빠르게 디지털 기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접근성을 향상한 것이다. 두 번째는 코로나19 이후 요구되는 공공부문 서비스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기술과 역량을 사전에 개발한 후 제공하는 것이다.

윤정원 AWS코리아 공공부문 대표는 "서울대학교 병원의 사내벤처 '메디컬아이피'는 2만여명에 달하는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의 CT 이미지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판별하는 시스템을 AWS HPC(슈퍼컴퓨팅) 클라우드를 활용해 개발했다. 과거에는 한 달 넘게 걸리던 분석 시간을 7일 이내로 단축할 수 있었다. 현재는 환자의 CT뿐만 아니라 엑스레이까지 AI로 분석해 중증 여부를 판단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웅진싱크빅의 경우 AWS 클라우드 위에 AI 기반의 통합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해 1분당 2만4000명에 달하는 이용자 활동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토대로 40만명에 달하는 학생에게 실시간으로 학습 관련 피드백을 제공, 학습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윤 대표는 코로나19 확산 때 대구에 파견된 의료진을 원격으로 지원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병원이 클라우드로 CT와 엑스레이 이미지를 관리·분석한 사례, 부산대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이 '코로나부산' 서비스를 개발해 이용자가 궁금해하는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정보를 공개한 사례, 숙명여대가 원격교육을 위해 학습관리시스템(LMS)을 빠르게 확장한 사례 등이 국내 공공부문에서 AWS 클라우드가 유용하게 활용된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무어 총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공공부문의 변화는 더 빨라지고 있다. 지난 2년간 서비스 혁신보다 2개월간 서비스 혁신이 더 많았을 정도다. 느린 변화 속도로 거북이라고 놀림당하던 공공부문도 위기 상황에선 빠르게 변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무어 총괄은 비대면 시대에는 정부 기관도 온라인 이용자 경험 향상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공부문이라고 해서 안이하게 서비스를 개발하면 안된다. 이용자들의 눈은 아마존이나 넷플릭스 수준으로 높아져 있다. 이와 대등한 이용자 경험을 제공하지 못하면 공공부문 서비스도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많은 한국 공공기관이 서비스 운영 인프라를 자체 인프라(온프레미스)에서 AWS 클라우드로 전환했다. LG CNS, 삼성SDS, 메가존 클라우드 등 AWS가 늘어난 공공기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 클라우드 관리(MSP) 파트너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무어 총괄은 코로나19 이후 AWS의 경영 전략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고 밝혔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회장의 뜻에 따라 AWS를 포함해 아마존 그룹 전체가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위기 상황 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조직 구조와 방향성을 변경했다. AWS가 대학의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연구에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것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무어 총괄은 "AWS는 지난 2018년 재난 대응팀을 신설했다.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이 닥쳤을 때 기업 고객이 재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인프라를 지원하는 조직이다. 올해에는 전 세계 많은 보건 기관과 대학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술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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