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통신판매업 신고…종합상사는 新사업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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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20-07-06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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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인터, 철강재 전자상거래 플랫폼 '스틸트레이드' 확장 방침

  • LG상사·현대종합상사, 코로나19 진단키트 및 방역제품 수출 지원 등 나서

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인터)이 통신 판매업을 신고하고, 철강 전자상거래사업 확장에 나선다. 통신 판매업 신고는 회사가 소비자를 대상으로 재화나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판매하기 위한 사전 절차다. 기존 철강재 전자상거래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인터뿐 아니라 LG상사, 현대종합상사 등 국내 종합상사는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신사업 발굴 행보에 나서고 있다. 국가간 봉쇄로 교역 환경이 악화된 만큼 기존에 주력이던 자원 트레이딩 외에 새로운 수익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는 지난달 통신 판매업 신고를 했다. 지난해 11월 37억원을 들여 오픈한 철강재 오픈마켓 사이트인 스틸트레이드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스틸트레이드 사이트는 PC나 모바일을 통해서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으며, 원하는 강종과 사이즈의 철강 제품을 구매하고 결제할 수 있다. 포스코인터는 통신 판매업 신고를 통해 기존에 B2B(기업과 기업간 거래)뿐 아니라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로 대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철강재 분야 온라인 판매는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중국 철강 전자상거래의 거래물량은 2012년 1000만t에서 5년 후인 2017년 2억t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활용한 거래는 고객의 수요와 니즈 등을 빅데이터화할 수 있고, 유통단계를 축소시켜 가격 효율성도 좋다는 평가다. 포스코인터도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모회사인 포스코와 시너지를 내기 위해 철강 e세일즈 분야 강화에 나서는 것이다. 

LG상사는 미래 수익원을 찾기 위해서 국내에서 다양한 기관과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분자진단 전문기업인 바이오세움과 협약해서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을 돕는 것이 대표적이다. LG상사는 바이오세움뿐 아니라 여러 진단키트 제조업체 제품을 동남아, 중남미 등 해외로 수출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22일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지난달 4일에는 한컴그룹과 잇달아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산 의료기기 제조기업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종합상사가 속해 있는 현대코퍼레이션은 국내 마스크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웰킵스와 협약을 맺고 K-의료장비 해외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지난달 4일 웰킵스와 해외협력사업 MOU를 체결하고 보건용 마스크, 손소독제, 방호복 등의 해외 수출 업무를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종합상사는 코로나19 사태에 주력 사업인 정유 트레이딩, 자동차 수출 등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2분기 부진한 실적이 전망된다. 다만 3분기부터는 투르크메니스탄 대형버스 수출 계약 실적이 잡히는 등 회복이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 상사 본연의 업무인 트레이딩 사업이 부진을 겪으면서 수익성 개선을 위한 신사업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며 "국내 중소기업과 손을 잡고 해외수출을 하거나 해외기업의 한국수입 등을 돕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협약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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