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전기車 배터리용 ‘인조흑연 음극재’ 국산화 첫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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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0-07-0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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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산 1만6000t 생산공장 착공…"배터리산업 경쟁력 강화"

포스코케미칼이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핵심소재인 '인조흑연 음극재'의 국산화에 착수했다.

포스코케미칼은 2일 경북 포항시 동해면에서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김명환 LG화학 사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등 고객사와 사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2일 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착공식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오른쪽에서 일곱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시삽하고 있다. 최정우 회장 왼쪽 첫번째 부터 LG화학 김명환 사장, 포스코케미칼 민경준 사장, 포스코 오규석 신성장부문장, 오른쪽 첫번째 부터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정재 국회의원, 김병욱 국회의원. [사진=포스코케미칼 제공]



경북 포항시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내 7만8535㎡ 부지에 2177억원을 투자해 건립되는 이 공장은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연산 1만6000t 규모 생산을 위해 단계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음극재 1만6000t은 60kWh 기준 전기차 약 42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음극재는 배터리 핵심소재 중 하나로, 원료에 따라 인조흑연계와 천연흑연계로 나뉜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고온에서 결정성을 높여 제조해 천연계 제품보다 소재 구조가 균일하고 안정적이라는 강점이 있다. 이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에 필수적인 장수명(Long life)과 급속충전 성능을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그동안 인조흑연 음극재는 일본과 중국 등에서 전량 수입해왔다. 이번에 포스코케미칼이 국산화에 나서면서 국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미 자회사 피엠씨텍을 통해 인조흑연 원료인 침상코크스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 공장 착공으로 안정적인 원료 공급 뿐만 아니라 탄소소재 사업 밸류체인을 고도화하고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이차전지소재연구센터를 통해 차세대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국내 연산 기준으로 내년까지 천연흑연 음극재 10만5000t, 인조흑연 음극재 1만6000t, 양극재 9만t으로 각각 증설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전기차 시대의 본격 도래를 앞두고 국산화가 필요한 소재를 우리 손으로 직접 개발하고 양산하게 됐다"며 "산업강국 대한민국 실현, 국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확보, 포스코그룹의 미래 성장 측면에서 중요한 도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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