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상, 부산경남오픈 첫날 선두…개인·코스 최저타 경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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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이동훈 기자
입력 2020-07-0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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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코스 최저타 경신

홍순상(39·다누)이 날아올랐다. 개인·코스 최저타 기록을 갈아엎고 선두로 나섰다.
 

"최저타 경신이다!" 두 팔을 번쩍 든 홍순상[사진=KPGA 제공]


홍순상은 2일 경남 창원에 위치한 아라미르 골프 앤 리조트(파72·7245야드)에서 열린 2020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개막전 제2회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첫날 결과 이글 한 개, 버디 9개, 보기 한 개를 엮어 10언더파 62타로 선두에 올랐다.

지난 3월 12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범유행) 선언 이후 전 세계 골프 대회가 도미노처럼 쓰러졌다. KPGA 코리안 투어도 예외는 아니었다. 개막전이 4월에서 7월로 약 3달 연기됐다. 지난 시즌 마지막 대회인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263일 만의 귀환이다.

홍순상은 바깥쪽(아웃코스)으로 첫날을 출발했다. 1번홀(파4)부터 버디를 낚았다. 3번홀(파4) 보기를 범했지만, 4번홀(파3)부터 9번홀(파4)까지 6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6타를 줄이며 위풍당당하게 안쪽(인코스)으로 걸어간 홍순상은 15번홀(파3) 28.5m 거리의 퍼트를 떨구며 버디를 추가했다. 그는 "맞바람이 불었다. 201m짜리 파3홀이었다. 5번 우드를 잡고 스윙했는데 거리가 짧았다. 28.5m 정도 남았다. 부드럽게 굴린 공은 곧장 홀 컵으로 향했다. 가장 긴 거리 퍼트에 성공했다"고 돌아봤다.

17번홀(파4) 버디 한 개를 더한 홍순상은 18번홀(파5) 벼락같은 이글을 뽑아냈다. 그는 "17번홀 어려운 버디를 잡았다. 18번홀 두 번째 샷 상황에서 3번 우드를 들었다. 짧은 것보다 넘어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힘차게 날아간 공이 깃대에 딱 붙었다. 이글. 퍼트감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홍순상은 18번홀 이글로 3가지를 얻었다. 10언더파 62타를 적어 단독 선두에 올랐다. 개인 최저타 기록(9언더파 63타)과 코스 최저타 기록(9언더파 63타)도 갈아 치웠다. 코스 최저타 특별상에 걸린 아라미르 골프 앤 리조트 그린피 선불카드(300만원권)도 그의 몫이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홍순상은 "선수회 대표를 맡으면서 연습을 많이 하지 못했다. 출전하기 전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며 "자신감이 중요한 것 같다. 생각을 많이 안 했다. 덕분에 긴장감을 덜었다"고 했다.
 

아쉬움을 몸짓으로 표현하는 최호성[사진=KPGA 제공]


최호성(47)도 인상적이었다. 그는 이글 한 개, 버디 8개, 보기 한 개를 엮어 9언더파 63타로 2위에 올랐다.

최호성은 시작(10번홀)부터 이글을 낚았다. 그는 "첫 홀 이글로 편하게 플레이했다. 60도 웨지로 두 번째 샷을 했고 운 좋게 공이 들어갔다"며 "아내가 캐디를 자처했다.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들었다. 영향이 있었다. 방심하지 않겠다. 다들 기량이 훌륭하다.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

이창우(27·스릭슨)와 이정훈(22)은 8타를 줄이며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장승보(24), 최진호(36·현대제철), 이성호(33), 이경준(25)은 7타를 줄였다.

출전으로 기대를 모았던 양용은(48)은 4타를, 김주형(18)과 홍상준(27)은 3타를 줄이며 하루를 마감했다.

버디 5개, 보기 두 개를 엮은 홍상준은 지난 5월 광주에서 길거리에 쓰러진 할머니를 자신의 차에 태워 병원까지 이송해 화제가 된 인물이다. KPGA는 스릭슨 투어(2부 투어) 자격을 갖춘 그를 추천 선수 신분으로 명단에 포함시켰다.

홍상준은 "코리안 투어 출전을 항상 꿈꿔왔다. 이루게 돼 행복하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쳤다. 모든 샷이 다 잘됐다. 특히 아이언 샷이 만족스러웠다. 긴장도 많이 했는데 재밌게 경기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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