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럼스 사령관 "한미연합훈련 안 하면 전력 약화"... 훈련 축소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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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0-07-0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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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회 한미동맹포럼 초청강연서 훈련 촉구

  • "주한미군 철수는 전혀 근거 없는 주장"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이 한미연합군사훈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북한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한미연합훈련이 축소·조정됐고, 코로나19에 따른 연합훈련 연기와 지역민 반발로 인한 사격훈련 등의 제한으로 연합방위태세가 영향 받고 있는 것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낮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한미동맹재단-주한미군전우회 주최 제6회 한미동맹포럼 초청강연에서 "연합훈련에 따른 (한국) 국내 문제와 일반 국민이 겪는 고충을 잘 이해하지만 적극적 리더십과 대화, 그리고 국회 국방위원회의 지원으로 오늘 당장 대한민국을 방어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때문에 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을 연기할 수밖에 없어서 (대신)지휘관 간부 훈련을 했지만 연 2회 실시하는 전구급 훈련 효과를 따라잡을 수는 없다"면서 "전구급 훈련은 연합준비태세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또 "제병합동 실사격을 실시할 수 있어야 한다. 기갑, 보병, 박격포, 포병, 헬기, 근접항공 지원 전력 등이 포함돼야 하며 계속 변화하는 혹독한 시나리오 상황에서 예측 불허한 상황에 대응하도록 실전적 훈련을 해야 한다"며 "제병협동 실사격 훈련을 최고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강도 높은 훈련을 주야간에 공중과 지상에서 해야 한다"며 "(한·미 양국 군이) 지휘관 간부 대상 훈련을 했지만 연 2회 실시하는 전구급 훈련의 효과를 따라잡을 수 없다. 전구급 훈련은 우리 연합준비태세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국은 미래연합사령부와 연합방위태세를 한국군 대장이 주도하는 계획이 성공적으로 이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많은 사람이 조건을 기초로 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계획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명확히 말하자면, 미국은 궁극적으로 (미래)연합사와 연합방위를 한국군 대장이 이끄는 동맹의 계획이 성공적으로 이행돼야 한다는 데 굳은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일각에서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강연 후 질의응답에서 '미국이 독일에서 9500명의 미군을 철수한다는 방침인데 한국에서도 유사한 일이 벌어질까 우려된다'는 질문에 "그런 의혹 자체는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다"라며 "우리는 여전히 우리 임무와 한국 방어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북한 미사일 위협이 진화하고 다변화하고 있다"며 "현재 있는 모든 자산을 통합하는 것 자체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1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제6회 한미동맹포럼’에서 정경두(오른쪽) 국방부 장관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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