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홍콩 이제 중국과 한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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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7-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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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철회를 재차 강력하게 촉구했다. 

미국의 국가안보 지휘부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30일(현지시간)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NSC는 중국의 홍콩보안법 강행에 대해 '일국양제'(한 나라 두 체제) 원칙을 포기한 것이라며, 이제 미국도 홍콩과 중국을 한 체제로 보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이날 전했다. 

이어 성명은 "중국의 홍콩보안법 통과는 중·영 공동선언에 따른 약속을 위반한 것"이라면서 "미국은 홍콩의 자유와 자치를 없앤 이들에게 계속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사진=콰이바오 캡쳐]


지난 1984년 중국과 영국은 '중·영 공동선언(홍콩반환협정)'을 체결했다. 선언은 홍콩이 1997년 중국 반환 이후로도 50년 동안 현행 체제를 유지하는 것과 동시에 외교와 국방을 제외한 입법, 사법, 행정, 교육 등의 분야에서 자치권을 인정하는 '일국양제'를 골자로 한다. 

미국은 또 이날 중국의 대표적 IT기업인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통신업체 ZTE(중싱통신)를 겨냥하는 조치를 내놓았다. 연방통신위원회(FCC)는 화웨이와 ZTE를 미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공식 지정하는 명령을 내린 것이다. 

미국 기업은 이들 회사의 신규 장비 구매나 기존 장비 유지를 위해 정부 보조금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앞서 FCC는 지난해 11월 두 회사를 미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대상으로 지정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한편 중국은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를 통해 홍콩보안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고 홍콩은 현지시간 30일 밤 11시부터 법 시행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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