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은 이재용 손 들어줬다...삼성 "위기 극복할 기회 줘서 감사"(종합)

윤정훈 기자입력 : 2020-06-26 21:11
수사심의위 현안위원회 과반수 불기소 의견 기사회생한 이 부회장, 위기 극복 위한 현장경영 이어갈 것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검찰 수사심의위 위원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삼성그룹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에 대해서 대검찰청 수사심의위는 불기소 의견을 냈다. '사법리스크'를 한시름 던 이 부회장은 다시 코로나19 위기 사태를 탈피하기 위해 경영에 힘을 쏟을 수 있게됐다.

26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수사심의위 현안위원회에서 위원들은 검찰과 삼성 측 의견을 모두 들은 뒤 과반수 찬성으로 수사 중단 및 불기소 의견을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는 사전 선정된 15명의 위원 중 1명이 불참해 14명이 참석했다. 양창수 위원장의 직무를 대행한 1명을 제외한 13명이 심의에 참여했다. 양 위원장은 최지성 옛 삼성 미전실장(부회장)과 친분 때문에 위원장 직무에서 제외됐다.

위원들은 이 부회장에 대한 계속 수사 여부, 이 부회장과 김종중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전략팀장, 삼성물산에 대한 기소 여부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어디까지 보고 판단할 것인지에 대해 검찰과 삼성 측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조종과 분식회계 등 혐의를 입증하기 쉽지 않다는 의견이 다수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 9일 법원에서의 구속영장 기각과 같은 달 11일 수사심의위 부의위원회 과반수 찬성, 이날 현안위원회까지 불기소 의견을 받아내면서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

하지만 검찰 측이 수사심의위 결론과 별개로, 이 부회장에 대해 기소를 강행할 가능성이 큰만큼 '사법 리스크'는 여전하다.

다만 검찰이 개혁을 위해 만든 수사심의위 의견에 반해 영장을 재청구하는 것은 부담이 크다. 이에 이 부회장을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장에 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2017년 2월 구속 이후에 40개월 만에 구속 기로에서 기사회생한 만큼 현장 경영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현재 삼성은 반도체, 스마트폰 등 주력사업이 미중 경제 갈등과 코로나19 등으로 인해서 복합 위기에 직면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이 부회장은 최근 각 부문 사장단을 소집해서 하반기와 내년 이후 전략을 가다듬었다.

이 부회장은 검찰 조사 기간에도 지난달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을 점검하고, 경기 평택사업장에 18조 원 가량 반도체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최근에도 화성 반도체사업장, 수원 생활가전사업부 등 현장을 챙겼다.

삼성 변호인 측은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위원님들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삼성과 이재용 부회장에게 기업활동에 전념하여 현재의 위기 상황을 극복할 기회를 주신데 대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불법 경영 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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