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GC, “3D 바이오프린팅 기술로 스테이크 생산”…625조원 인공육 시장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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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20-06-2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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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D바이오프린팅 기술로 스테이크 먹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기업에 의해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배양육 사업이 본격화된다.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는 노아바이오텍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소 근육 유래 줄기세포를 3차원으로 배양하는 배양육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존 업체들의 기술적 한계는 배양육이 손가락 한마디 크기 조각인 반면, 3D바이오프린팅 기반 조직공학 기술은 두툼한 스테이크 크기로 생산할 수 있으며 저가에 대량 공급까지 가능하다고 EDGC 측은 전했다.

중국산업정보망에 따르면 향후 10년 안에 인공육이 전 세계 육류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그 규모는 5200억 달러(약 62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팀은 핵심기술에 대해 “첫째, 3D 프린트를 활용하여 소에서 유래된 근육, 지방세포가 담지된 생체 재료를 3차원 형상으로 프린트해 고속으로3차원 배양상태로 만드는 기술이며, 둘째, 3D 프린터 기반 조직 모방형 구조체를 이용하여 근육, 지방세포 분화상태 모니터링 기법 개발 및 표준화 시스템 적용이다”고 밝혔다.

나아가 EDGC는 바이오 생명공학 분야 에코시스템 구축을 위해 현재 주력 사업인 질병예측·진단(코로나19) 등 유전체 사업, 항암제 개발 등 제약·신약사업 및 의료장비·시약 사업과의 시너지에도 주목하며 핵심기술 파이프라인과 기업가치는 더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양육은 가축을 사육하는 과정 없이 연구실에서 살아있는 동물세포를 배양하는 첨단생명공학기술로 세포증식을 통해 얻게 되는 친환경 식용육류를 의미한다. 동물사육에 따른 환경오염(토지 사용량 99%, 온실가스 배출량 96%, 에너지 소비량 45%)감소 및 항생제와 호르몬제의 과도한 사용에서 자유롭고, 윤리적으로 기피되고 있는 일부 보양식을 대체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특히, 구제역이나 조류독감은 물론 기생충으로부터 통제된 환경을 만들어 안전한 음식을 공급받을 수 있어, 글로벌 식량자원화에 맞서 인류의 미래 식량확보를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상철 EDGC 공동대표는 “이번 공동개발은 배양육이 미래의 주류 고기가 될 것이라는 확신으로 시행하게 됐고, 3년 내 시제품을 출시한다”며 “노아바이오텍의 기술 혁신성과 축적된 노하우, EDGC의 전략적 경영 및 추진력, 네트웍을 통해 배양육 시장 본격화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아바이오텍은 서울대 수의대 박용호 교수가 창업한 회사로 배양육 개발을 위해 서울대 수의대팀, 건국대 줄기세포재생공학과팀, 인제대 바이오테트놀러지팀 등이 연구개발에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연구진은 선행연구 및 관련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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