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성공 공식] 달라진 화장품 창업…아이디어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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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0-06-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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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DM사 화장품 창업 전과정 지원…진입장벽 낮아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통통 튀는 아이디어만 있다면 기술력이나 설비 없이도 누구나 유망한 화장품 업체 최고경영자(CEO)가 될 수 있다.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이 논스톱 솔루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등 주요 ODM 업체들은 최근 화장품 창업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내놓고 있다. 한국콜마는 이달 초 화장품 사업 솔루션을 다각도로 제공하는 플랫폼 '플래닛 147'을 오픈했다. 개발 교육 등 첫걸음부터 내용물, 패키지까지 전 과정을 돕는다. 현재 서울 내곡동에 위치한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서비스하며, 내년까지 제품개발 시스템(PDS)을 온라인으로도 접근 가능한 개방형 시스템으로 만들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마케팅·연구개발(R&D)·생산 등 전 분야를 통으로 지원하는 '올어라운드 시스템'을 만들었다. 제품 개발과 생산, 해외 진출까지 한 번에 상담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신규 고객사 등록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을 만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온라인 인디브랜드와 인플루언서 브랜드 고객사를 타깃으로 '온라인 브랜드 육성 태스크포스팀(TFT)'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체크슈머(check+consumer)'가 주요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화해, 글로우픽 등 화장품 정보 플랫폼이 인기를 얻으며 뷰티 시장에서 체크슈머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체크슈머는 브랜드를 보고 무작정 구매하기보다는 제품 성분과 원재료, 후기 등을 꼼꼼히 따진 후 구매하는 소비자를 뜻한다. 브랜드 인지도는 떨어지더라도 검증된 제조사에서 만들었다면 체크슈머에게는 구매할만한 동기가 된다. 신생 브랜드가 시장을 파고들기가 더욱 쉬워진 것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과거 원브랜드샵 전성기 당시에는 돈과 네트워크, 아이디어만 있으면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고 했다"며 "설비가 필요 없다는 측면에서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에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된다"며 "돈은 수많은 벤처캐피털(VC)을 통해 조달할 수 있으며, 가맹점주는 필요 없다. 온라인과 헬스앤뷰티(H&B) 스토어를 통해서 소비자들과 직접 대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글로벌 화장품 ODM 업체인 코스맥스나 한국콜마가 몇 달 안에 시제품에서 초도물량까지 완료한다. 화장품 시장 진입 장벽이 더 낮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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