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 해외 확산에 전문가들 "겨울 전에 방역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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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06-2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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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 AI 481건, 올 상반기에만 전년대비 두 배 수준

  • 농식품부, 민관 전문가 논의 "선제적 방역대책 마련해야"

올해 초부터 해외에서 닭, 오리 등 가금류와 철새가 옮기는 조류인플루엔자(AI)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겨울이 오기 전에 선제적으로 방역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23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8일까지 유럽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330건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33배 늘었다. 중국, 대만 등 주변국에서도 지난해보다 2.5배 많은 127건이 보고됐다.

전 세계적으로는 481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연간 기록이 234건임을 감안할 때 올해 상반기가 채 지나가기도 전에 두 배를 넘어선 셈이다.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사진=연합뉴스]

농식품부는 이날 학계와 현장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관 전문가 협의회를 열어 국내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상황을 진단하고, 겨울철에 대비한 방역 대책 등을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해외 발생 상황과 철새 이동 시기 등을 고려할 때 올해 겨울 조류인플루엔자가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선제적 방역 대책을 추진해 위험 시기를 미리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가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철새, 축산차량 등 주요 전파 매개체를 철저하게 방역·관리하는 동시에 가금류를 키우는 농가가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킬 수 있게 겨울철이 오기 전 방역 교육·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현재 추진 중인 전국 가금 농가 방역·소독시설 일제 점검에서 확인된 미비점은 겨울 전에 모두 보완하고 방역 의식과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홍보를 시행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오는 9월부터는 철새도래지에 축산차량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 질병 예방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며 "전국 가금농가에서는 올 겨울이 위험시기라는 인식을 갖고 울타리·전실·그물망 등 방역시설을 자체 점검하고 농가에 출입하는 차량과 사람을 최소화하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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