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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신한저축은행의 포트폴리오는 2018년 말 기준 개인대출 52%, 기업대출 48%에서 올해 3월 말 기준 개인대출 67%, 기업대출 33%로 개인대출 중심으로 변화했다. 2015년부터 꾸준히 리테일 취급 비중을 확대한 결과다. 신한저축은행의 기업대출은 2018년 말 6065억원에서 올해 3월 말 3685억원으로 줄어들었고 같은 기간 개인대출은 6534억원에서 9089억원으로 늘어났다.
한신평은 신한저축은행이 적극적인 개인신용대출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위지원 한신평 연구원은 "중소기업대출 시장 내 경쟁 심화, 부동산 대출 규제 등 기업대출 확대여력이 제한적인 가운데 2015년부터 꾸준히 리테일 취급비중을 확대해온 결과"라고 말했다.
신한저축은행의 주력 상품 중 '참신한 신용대출'은 2015년 77억원에서 올해 3월 말 2132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했으며, 지난해 연간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6%로 2018년에 비해 0.5%포인트 개선됐다. 개인 신용대출 확대 수익성 제고 전략과 대출채권 매각이익 발생 등의 영향이다.
자산건전성도 양호한 수준이다. 개인 신용대출 확대에도 올 3월 말 기준 신한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5%로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저축은행 평균치인 4.7%보다 1.2%포인트 낮다. 위지원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햇살론과 사잇돌 등 정책성 대출 비중이 타 저축은행 대비 높은 점. 신한금융그룹 연계 신용대출로 사대적으로 차주 건전성이 우수한 점, 선제적인 부실자산 매각으로 관리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신한저축은행의 대출처별 구성[사진=한국신용평가 제공]
최근 신한저축은행뿐만 아니라 전체 저축은행에서 여신이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 등 개인과 기업이 몰린 탓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국내 저축은행의 여신 총잔액은 68조2782억원으로 직전 달인 3월에는 67조658억원으로 한달새 1조원이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4월 여신잔액 60조1204억원에 비해 코로나19가 본격화한 뒤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였다.
이처럼 여신이 급증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연체율 증가 등 시장 전반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이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18일 "최근 증가했던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가계대출 규제를 일관되게 시행하는 한편,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가계대출에 대해 2~3년 시계 하에 유연하게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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