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생존전략①] 해외 사업서 돌파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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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0-06-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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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로이즈백 7개국 수출…블랙보리, 미국 유통업체 입점

  • 제주용암수, 중·베 판매 시작…파리바게뜨 캐나다 설립

[사진=각사 제공]


식품업계가 해외 진출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경기 침체 등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진로이즈백 출시 1주년을 맞아 일본, 미국, 중국 등 7개국에 수출을 시작했다. 초도물량은 130만병 규모다. 출시 요구가 높았던 교민 시장 중심에서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한식당으로 점차 넓혀 나갈 계획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해 진로이즈백 출시 이후 수출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있었지만 그동안 국내 공급 안정에 집중해왔다”며 “이번 수출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의 소주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소주 세계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보리음료 ‘블랙보리’의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블랙보리는 미국 대형 유통체인 트레이더조(Trader Joe's)에 입점해 판매를 시작했다. 국내 음료기업의 제품이 미국 메이저 유통업체에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달 30일 블랙보리의 미국 첫 수출 물량인 26만병을 선적해 미국 수입 통관까지 완료했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제품 심사가 매우 엄격한 트레이더조에 입점된 제품들은 다른 글로벌 유통체인에도 입점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수출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차세대 성장 동력인 ‘제주용암수’의 해외 진출에 나섰다. 오리온은 16일부터 중국과 베트남에서 제주용암수 판매를 개시했다. 중국에서는 ‘오리온 제주용암천’이라는 제품명으로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등 2030세대 직장인들이 모여 있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판매에 들어간다. 편의점과 징둥닷컴 입점을 통해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동시에 공략한다. 오리온 관계자는 “프리미엄 미네랄 워터 브랜드를 확고히 하고 해외 수출국을 확대해 오리온 제주용암수를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명수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최근 캐나다에 현지 법인 ‘파리바게뜨 캐나다’를 설립했다. 북미 지역에서는 2005년 미국에 첫 발을 내디딘 후 16년 만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토론토와 밴쿠버 등 주요 도시에 첫 매장을 열 계획이다. SPC그룹은 2030년까지 캐나다 내 100개 이상의 점포를 열며 북미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미국, 프랑스에서 성공적으로 매장을 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캐나다 시장에서도 사랑 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이 포화에 다다라 성장률이 정체를 보이는 가운데 경쟁 심화로 기업들의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식품 기업들의 미래 먹거리 발굴 노력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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