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앞으로 다가온 '이재용 수사심의위'...뉴 삼성 발목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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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20-06-2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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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경영 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기소 타당성 여부를 판단할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가 오는 26일에 열린다. 삼성과 재계는 이번 수사심의위 결과에 따라서 '총수 부재' 리스크가 다시 불거질까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미·중 무역 갈등이 겹친 최악의 상황인 만큼 이 부회장의 부재는 '삼성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재계는 이 부회장이 위급한 경제 위기 상황에서 현장경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법 리스크'를 벗겨줘야 한다고 지적한다.

검찰이 스스로 개혁을 위해서 2018년 도입한 수사심의위는 검찰 수사의 절차 및 결과의 적절성 여부를 논의해 권고안을 내놓는 역할을 한다. 8차례 가량 진행된 수사심의위의 권고를 그동안 검찰이 거스른 적은 한 번도 없다. 이에 이 부회장에 대한 수사심의위 결과는 앞으로 수사와 재판 등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재계는 검찰이 기소를 강행하면 삼성은 물론 한국 경제 회복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 2016년 말부터 수사와 재판을 받아온 삼성이 다시 검찰 기소로 재판이 이어질 경우에 사실상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부회장은 물론 전현직 임직원들은 집중 심리가 이뤄지면 매주 2~3회꼴로 재판정에 서야되기 때문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이 가파르기 이뤄지는 시기에 삼성은 재판에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실정"이라며 "지금 미래를 위해서 투자하고 준비하지 않는다면, 5년 뒤에는 지금 위치에 있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재판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도 경영 현안을 챙기며 사회적 신뢰 회복에 주력할 방침이다. 검찰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불과 열흘이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15일에는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IT·모바일(IM) 부문 사장단과 릴레이 간담회를 열고 위기 전략을 가다듬었다.

나흘 후인 지난 19일에는 화성 반도체 연구소를 방문해서 미래 전략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은 "가혹한 위기 상황이다. 미래 기술을 얼마나 빨리 우리 것으로 만드느냐에 생존이 달려 있다.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서 전략 마련에 골몰하고 있는데, 삼성은 '총수 부재' 우려를 걱정하고 있다"며 "사법리스크 때문에 기존의 1위 자리도 위태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사심의위는 심의기일에 참여할 현안위원 15명은 법조계, 학계, 시민단체 등 각 분야 인사들 150명에서 250명으로 이뤄진 수사심의위 위원들 중에 선발된다. 이들 중 최소 정족수인 10명이 심의기일에 출석한다면 현안위는 예정대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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