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코로나 여파에 인도네시아 사업 완전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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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06-2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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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일 16개 롯데리아·1개 엔제리너스커피 매장 폐업

[사진=롯데리아 인도네시아 인스타그램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롯데리아가 20일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9년 만에 완전 철수 결정했다.

이날 롯데리아 인도네시아법인 등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오는 29일부터 자카르타 수도권에 남아있던 매장 17개를 영구 폐업한다. 16개는 롯데리아, 1개는 엔제리너스커피(Angel-in-Us Coffee) 매장이다.

롯데리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무거운 마음으로 폐업을 알린다"며 "지난 9년간 롯데리아를 믿어주시고 롯데리아에 보내준 신뢰와 달콤한 추억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롯데리아는 2011년 10월 19일 자카르타 롯데마트 클라파가딩점에서 인도네시아 1호점을 개점하고, 그동안 최대 35개 매장을 운영했다. 35개 매장 중에는 함께 운영한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커피도 포함됐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의 패스트푸드 시장을 KFC와 맥도날드 등 글로벌 브랜드가 이미 선점하고 있어 점유율 1%를 넘지 못했다. KFC와 맥도날드의 현지 시장 점유율은 80%에 가깝다.

롯데리아는 롯데마트 등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롯데그룹 계열사와 동반 시너지를 창출하려 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한 채 매출 부진으로 매장 수를 줄이다 결국 철수를 선택했다.

롯데리아 측은 "코로나19 사태가 결정타가 됐다"며 "거의 석 달 가까이 모든 영업이 중단되면서 버티기 힘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 롯데그룹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는 만큼 롯데리아 인도네시아에 추가 투자가 힘들다는 판단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백화점 5곳, 할인점(마트) 16곳, 슈퍼 75곳, 롭스 25곳 등 연내 121개 매장을 폐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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