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비정규직 해고 이제 그만"…'쿠팡→금호 아시아나'까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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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06-2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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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비정규직 긴급행동, 도심 행진하며 "일하다 죽지 않게"

아시아나항공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와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난 상황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우선 해고 중단과 해고노동자들의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연합뉴스]

'코로나19 비정규직 긴급행동'이 20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해고와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코로나19 비정규직 긴급행동은 비정규직 노동자 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등이 모인 단체다.

주최 측 추산 300여명은 이날 쿠팡 본사 앞에 모여 "일하다 죽지 않게 비정규직 이제 그만", "일하다 죽지 않게 기업살인법 제정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모든 해고 금지 △모든 노동자에게 4대 보험 적용 △중대 재해기업 처벌법 제정 등 '코로나19 비정규직 8대 긴급요구안'이 적힌 박스를 쿠팡 본사 앞으로 배송하고 '비정규직' 등 적힌 대형 얼음을 부수는 퍼포먼스도 했다.

고건 쿠팡발 코로나19 피해노동자 모임 대표는 "쿠팡이 적극적으로 확진자 발생 사실과 동선을 알렸다면 피해가 더 심각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회사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소모품 취급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고(故) 김용균 씨 어머니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도 "정부가 한 사람이라도 고용되도록 기업에 수십조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기업은 이익만 챙기고 자신들의 피해를 줄이려고 강제해고를 종용하고 있다"며 "코로나로 인해 제일 힘없는 비정규직, 약자들이 더 많이 죽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비정규직 긴급행동은 기자회견 후 오후 2시 15분께 잠실 쿠팡 본사에서 출발해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본사까지 걷는 '죽음과 해고를 멈추는 40리(13.6㎞) 걷기' 도보 행진을 진행한다. 오후 6시께는 금호아시아나 본사에서 정리 집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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