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주유소 IC단말기 전환, 또 1년 유예…코로나19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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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06-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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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2주 연속 상승, 국제유가 상승을 반영해 당분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오피넷'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17.5원 상승한 ℓ당 1천276.1원이었다. 사진은 7일 서울의 한 주유소. 2020.6.7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셀프주유소의 IC단말기 전환 기간을 1년 더 유예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주유소들이 단말기 교체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여신금융협회는 셀프주유소와 LPG충전소의 IC 단말기 전환 기간을 내년 7월 21일까지로 유예했다.

당초 셀프주유소와 LPG충전소는 오는 7월 21일까지 IC카드 단말기로 전환해야 했는데, 최근 코로나19로 셀프주유소들의 영업이 어려워진 탓에 유예기간을 한차례 더 연장해 주기로 했다. 

이는 금융당국의 IC단말기 전환 의무에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은 카드 단말기의 보안성 강화를 위해 지난 2015년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을 통해 마그네틱 단말기를 IC단말기로 전환하도록 했다.

마그네틱 단말기의 경우, 카드 결제 정보가 단말기에 남아 해킹 등 사고가 일어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IC단말기는 카드 정보를 암호화해서 전달하기 때문에 해킹 가능성이 낮다.

금융당국은 전국의 모든 가맹점에 2018년 7월 21일까지 단말기를 교체하도록 했다. 현재 셀프주유소와 LPG충전소를 제외한 모든 가맹점은 이미 IC단말기를 사용하고 있다. 일반 가맹점에서 마그네틱 단말기로 결제할 경우, 승인이 나지 않는다.

다만 셀프주유소의 경우, 일반 가맹점과 달리 단말기 교체 비용이 크다. 대당 400만원~1000만원 정도로 주유소 한 곳당 4000만원~1억원의 투자가 필요하다. 그런 탓에 주유소 측에서 2020년까지 유예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러한 주유소는 전국에 800여곳으로 추산된다.

이에 셀프주유소와 LPG충전소는 마그네틱 단말기를 사용하되 IC단말기에 준하는 조치를 하고 있다. 결제 정보를 단말기에 저장하지 않도록 하고, 카드사들이 해당 가맹점을 밀착 감시하도록 한 것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코로나 때문에 셀프주유소를 운영하는 영세·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정 기간 유예해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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