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사상' 띄우기..."習사상은 21세기 마르크스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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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0-06-1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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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공산당 중앙당교 기관지 '학습시보' 1면 헤드라인 게재

  • '시진핑 측근' 인사 기고문…때마침 6.15 習생일에 게재

[자료=학습시보]


'시진핑 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 사상(이하 시진핑 사상)은 21세기 마르크스 주의'.

15일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기관지 학습시보 1면에 게재된 기사 헤드라인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허이팅(何毅亭) 중앙당교 상무부교장이 쓴 것으로, 그는 시진핑 사상·이론 분야의 핵심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시진핑 사상을 찬양하는 내용의 기고문이 때마침 시진핑 주석의 생일인 15일에 맞춰 게재되 눈길을 끌고 있다고 홍콩 명보는 16일 보도했다.  

허 부교장은 기고문에서 시진핑 사상을 '21세기 마르크스주의'라고 정의하며 "이는 중국 공산당이 시진핑 사상의 역사적 지위에 대해 내린 과학적 정의"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마르크스, 엥겔스 학설은 19세기 마르크스 주의", "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을 초창기 성과와 기본내용으로 한 중국특색 사회주의 이론은 20세기 마르크스주의"라고 정의했다. 이어 "중국 공산당이 처음으로 '시대(世紀)'를 기준으로 마르크스 주의의 중국화에 대한 최신 성과를 명명했다"고 설명했다. 

또 허 부교장은 "시진핑 사상이 21세기 마르크스주의로 명명된 건 21세기 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중국의 표본이기 때문"이라며 "인류가 직면한 공동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식 방안을 제시해 아름다운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 중국의 지혜를 보탰다"고 시진핑 사상을 적극 띄웠다.

이어 "시진핑 사상은 전세계 사회주의 진흥에 튼튼한 기둥이 됐다"고도 했다. 허 부교장은 "과학사회주의는 소란과 토벌에도 실패한 적이 없다"며 "중국 사회주의가 무너지지 않는 한 사회주의는 세계에서 계속 서 있을 것"이라고 했다.

허 부교장은 최근 '디커플링(탈동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미국을 위시로 한 서방국과 중국간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식 사회주의 이념의 우수성도 부각시켰다. 

허 부교장은 서방국 중심의 세계 질서 속 전 세계와 인류가 거버넌스, 신뢰, 평화, 발전 방면에서 '적자' 위기를 겪고 있다며 중국은 시진핑 사상을 기반으로 한 중국식 해결방안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류운명공동체라는 개념은 중국식 방안의 정수이자 영혼으로, 중국이 전 세계에 기여하는 총체적 방안임을 강조했다. 

한편 시진핑 주석의 치국이정(治國理政·국가통치) 이념을 담은 시진핑 사상은 2017년 10월 19차 당대회에서 당장에 포함돼 이듬해 3월 헌법에도 삽입됐다.

이로써 시진핑 주석은 마오쩌둥, 덩샤오핑에 이어 본인 이름이 들어간 지도이념을 가지는 3번째 지도자가 됐다. 장쩌민·후진타오 전 주석은 각각 이름이 빠진 채 '삼개대표론'과 '과학적 발전관'이라는 지도이념으로 포함됐다. 특히 후진타오의 과학적 발전관은 당장에는 들어갔으나 헌법에 삽입되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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