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자료원, '남색대문' 외 대만영화 온라인 무료 기획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송희 기자
입력 2020-06-16 08:2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영상자료원 제공]

한국영상자료원은 오는 16일부터 29일까지 우수 대만영화 10편을 상영하는 '영화와 공간: 타이페이' 온라인 VOD 기획전을 개최한다.

해외영화를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하는 것은 이번 기획전이 최초이다. 강화된 ‘생활 속 거리두기’ 무기한 연장으로 인해 시네마테크KOFA 극장 휴관이 계속됨으로써 문화 향유권 강화를 위해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를 해외영화로까지 확대한 것이다.

앞서 영상자료원은 2015년부터 특정 도시를 주제로 국내외 우수작을 상영하는 극장 프로그램인 '영화와 공간'을 연간 시리즈로 선보여 왔다. 올해는 타이페이를 주제로 1960년부터 현재까지 제작된 대만 영화 중 타이페이의 역사적, 지리적 특성이 잘 드러나는 우수작 17편을 극장에서 상영하기 위해 준비해왔다. 그러나 지난 12일(금) 수도권의 강화된 ‘생활 속 거리두기’가 무기한 연장됨에 따라 영상자료원 대민 이용 시설 역시 휴관을 계속하기로 결정하였고, 극장 상영으로 준비했던 작품 중 10편을 특별히 KMDb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선보이기로 했다.

그간 영상자료원은 KMDb 사이트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약 550편의 한국영화를 무료로 스트리밍서비스해왔다. 해외영화의 경우 판권 확보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는 제외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극장 방문이 어려워진 요즘 현실을 반영하고 ‘언택트 시대’를 맞아 공공기관 역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이번 '영화와 공간: 타이페이'를 기점으로 최초로 해외영화 온라인 기획전을 선보이며 온라인 서비스 사업에 전환점을 맞았다.

향후 영상자료원은 시네마테크KOFA 극장은 물론 한국영화박물관, 영상도서관 등 대민 시설에서 제공해왔던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온라인 서비스로 개발, 제공할 예정이다.

대표 대만 뉴웨이브 영화 국내 최초 공개 6월 16일(화)부터 29일(월)까지 개최되는 '영화와 공간: 타이페이' 온라인 기획전은 1960년부터 2017년까지 제작된 총 10편의 우수작으로 구성되었다. 그 중 대만영화협회(Taiwan Film Institute)의 후원으로 상영하게 된 1960~70년대 고전 영화 4편은 이번 기획전을 통해 국내에서는 최초로 소개된다.

대만 뉴웨이브의 기수 중 하나인 린 투안츄 감독의 '남편의 비밀'(1960), '여섯 명의 용의자'(1965)와 중화권 4대 문인 중 하나인 경요의 작품을 각색하고, 임청하가 주연을 맡은 멜로드라마 '월몽롱조몽롱'(첸 야오츠, 1978), '안아재림초'(리우 리리, 1979)는 국내 관객에게는 다소 낯설지만, 대만 뉴웨이브 영화와 멜로드라마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비교적 최근작이라 할 수 있는 2000년 이후에 제작된 작품은 사랑, 우정 그리고 가족과의 소통을 주제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면서 역사적 부침이 심했던 대만의 특색이 드러나는 것이 특색이다.

특히, 대만의 거장 에드워드 양 감독의 '하나 그리고 둘'(2000)과 허우 샤오시엔 감독이 직접 제작에 참여하고 유망한 대만 신인 감독 후앙시가 연출을 맡아 대만 현지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조니를 찾아서'(2017)를 주목할 만하다. 또한, 대만 청춘 영화의 대표 배우로 큰 사랑을 받는 계륜미와 진백림의 데뷔작인 '남색대문'(이치엔, 2002) 역시 영화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자료운이 운영하는 포털 사이트 KMDb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