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7조' SK바이오팜 7월 상장··· K바이오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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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0-06-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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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이 오는 7월 상장을 예고하며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를 최대 7조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국내 업체 중 최초로 미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며 하반기 'K-바이오' 업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15일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SK바이오팜은 국내 최초로 미국 시장에서 직접 판매를 통해 이익 극대화를 도모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일회성 성공이 아니라 기존에 구축한 연구개발(R&D) 역량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 자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5월 미국 시장에 정식 출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를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복제약(바이오시밀러) 생산에 그치던 국내 제약업계에서 최초로 기술 수출 없이 후보물질 발굴부터 상업화까지 전 과정을 수행했다. 개발부터 마케팅, 직접 판매까지 한 회사가 도맡은 최초 사례다.

SK바이오팜은 임상부터 판매까지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2000년대부터 중장기 전략을 세워왔다. 조 대표는 "초기에는 다른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하는 전략을 해왔으나 2000년대 초부터 중장기 전략을 새로 세우면서 미국 시장에서 직접 판매하는 글로벌 제약사로서의 모습을 갖추자는 계획을 세웠다"며 "뇌전증 시장을 중점 목표로 삼아 지속적으로 임상 개발을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상장을 통해 신약 개발과 상업화 등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하는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세노바메이트 출시 이후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IPO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필요했고, 신약 개발에 필요한 자금도 많이 필요해 예정대로 IPO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오는 17~1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3~24일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2일이다. 공모예정가는 주당 3만6000~4만9000원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SK바이오팜의 IPO를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성장성이 보다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재경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제약·바이오 업종에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력이 완화되며 개별 R&D 이슈로 움직이게 될 것"이라며 "SK바이오팜의 흥행 성공과 이후 랠리에 따라 국내 중추신경계(CNS)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진=SK바이오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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