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美 연구팀 "세포 침투 더 쉽도록 변이...전염력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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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6-1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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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스크립스연구팀 "세포 침투에 활용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영향 미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더 쉽게 침투할 수 있게 변이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스크립트연구소의 연구팀은 바이러스 변이가 세포 침투에 활용되는 외부 구조인 '스파이크 단백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 침입하는 데 필요한 돌기형 구조를 말한다.
 

[자료=대한메디컬아티스트학회 제공]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D614G라고 불리는 변이가 더 많은 돌기를 만들고 이들을 더 안정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한국계 연구원 최혜련 박사는 "변이를 한 바이러스는 세포 배양 시스템에서 변이가 없는 바이러스보다 훨씬 더 전염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CNN은 이 발견이 확정되면 바이러스 변이가 코로나19 대유행에 중요성을 가진다는 점을 처음으로 입증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다른 연구자들도 바이러스의 변이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미국 로스앨러모스국립연구원의 연구팀은 지난 4월 D614G 변이가 유럽과 미국에 퍼진 가장 일반적인 변종이 됐다며 생명과학 분야 학술지인 바이오 Rxiv(아카이브)에 '긴급한 우려'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만 해도 이 변이와 미국·유럽의 코로나19 대확산이 우연의 일치인지에 관해 추가 연구가 필요했지만, 이번 연구는 둘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진전된 것이라고 CNN은 밝혔다.

또한 바이러스학자 겸 생명공학 기업 어세스 헬스 인터내셔널 회장인 윌리엄 하셀타인은 이런 발견이 미국과 중남미에서 코로나19가 크게 퍼진 이유를 설명해 준다고 봤다.

하셀타인 회장은 이 같은 변이는 지난 1월 중순께 일어났으며 전염성이 10배는 더 강해졌다고 주장했다. 하셀타인은 "바이러스의 지속적인 변이를 항상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어떤 조치든 극복을 위해 반응할 것"이라며 "약을 개발하면 약에 저항할 것이고, 백신을 만들면 또 백신을 극복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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