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산업이 뜬다]②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곤충이 미래 식량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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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06-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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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곤충 산업, 식용 곤충 중심 성장...경제적·환경적 가치 커

  • 경북, 식량 위기 대응과 미래 육성 산업 ‘곤충’ 주목

최근 식용·사료용 곤충은 미래 식량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곤충 산업이 식용 곤충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국가 간 수출이 막히고 지역 내 이동제한, 식료품 공급 부족 등으로 식량 안보에도 위기가 왔다는 지적이다.

새로운 식량 자원 발굴이 시급해진 가운데 각 국가는 곤충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곤충은 40~70% 양질의 단백질과 다양한 비타민·무기질을 함유하고 있는 특성이 있다.

2013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식용 곤충을 ‘작은 가축’으로 명명하는 등 이미 전 세계가 미래 식량자원으로 주목하고 있다.
 

서울시, 곤충 전문가 30명 양성하는 교육과정 운영 [사진=연합뉴스]

곤충은 경제적·환경적 가치도 크다.

단백질 1㎏ 생산 시 가축이 10㎏의 사료가 필요하다면 곤충은 1㎏의 사료면 충분하다. 가축 대 곤충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850 대 1, 물 사용량은 1500 대 1로 친환경적 요소도 갖췄다.

국내 곤충 시장 규모를 보면 2018년 2648억원에서 2020년 3616억원, 2030년에는 6309억원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경상북도는 식량 위기 대응과 미래 육성 산업으로 곤충에 집중, 미래 단백질 공급원으로 활용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북은 지난 2015년 ‘곤충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경북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곤충 농가 수는 427곳으로 전국(2318곳) 2위고, 매출액은 50억원(전국 375억원)에 달한다. 특히 식용 곤충을 대표하는 흰점박이꽃무지와 갈색거저리 사육 농가는 도내 340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하지만 곤충 산업은 아직 직접적인 식용보다 기능성 약용으로 제한적으로 활용돼 진액, 환, 분말 등 단순가공 형태의 제품 위주로 판매된다. 곤충 소비가 제한돼 있다 보니 유통 활성화도 어려워 곤충 산업의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경북은 국내 곤충산업 육성의 중추적 역할을 할 ‘곤충산업특화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곤충 제품 비대면(언택트) 방식의 유통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경북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식량안보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를 것이고 곤충은 현 시점에서 가장 실현 가능한 대체 단백질원”이라며 “앞으로 체계적인 육성을 통해 국내 곤충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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