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형 오피스텔에 수요 집중…전세가율 2년來 최고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안선영 기자
입력 2020-06-10 10:2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5월 전국 80.7%…경기 84.41%로 가장 높아

힐스테이트 도안 [사진=현대건설 제공]


주거형 오피스텔에 수요가 몰리면서 전세가율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기존의 오피스텔 임대시장이 보증금과 월 임대료를 내는 수익형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전세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5월 전국 오피스텔 전세가율은 80.73%로 지난 2018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 지역의 전세가율은 84.41%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으며, 대전(83.59%)과 대구(81.87%)도 80%를 웃돌았다.

반면, 아파트 전세가율은 하락세다. 올해 5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70.48%로 지난 2019년 11월 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다. 오피스텔 전세가율이 높았던 경기 지역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69.15%로 평균보다도 낮았다.

업계에서는 오피스텔이 아파트를 대체하는 주택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아파트 못지 않은 설계가 적용되면서 주거 기능이 강화된데다 아파트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거주할 수 있어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세 매물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주거형 오피스텔 공급이 적은 영향도 관련이 있다.

실제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8일 기준 전용면적 61~85㎡ 주거형 오피스텔의 전국 입주물량은 7만9607실로 전체(81만7635실)의 10%에도 못 미친다.

반면, 전용면적 21~40㎡ 소형 오피스텔 입주량은 49만9535실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주거형 평형의 희소성이 큰 만큼 전셋값도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거형으로 설계된 신규 오피스텔의 인기도 뜨겁다.

올해 5월 대전 유성구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도안'은 392실 모집에 총 8만7398건이 접수돼 평균 222.9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3실을 제외한 전 세대가 주거형인 전용면적 84㎡로 구성됐다.

3월 부산 남구에서 분양한 '빌리브 센트로' 오피스텔은 392실 모집에 1만4962건이 접수돼 평균 38.1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전 주택형이 2룸 이상의 주거형으로 조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 전세 시장을 형성하는 주거형 오피스텔의 희소성이 높은 만큼 오피스텔 전셋값은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피스텔 전세가율이 높을수록 갭투자 수요까지 몰리면서 장기적으로 시세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형성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