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팅에도 철통보안" LG유플러스, 양자내성암호 기술 개발

차현아 기자입력 : 2020-06-10 09:03
양자내성암호 기술로 스마트폰 등 디바이스 보안 확대 기대
LG유플러스는 서울대학교 산업수학센터, 크립토랩과 함께 양자내성암호(PQC: Post Quantum Cryptography) 기술을 개발해 고객전용망 장비에 적용했다고 10일 밝혔다.

향후 '양자컴퓨터' 시대에는 기존 암호체계가 취약할 수 있어 새로운 보안기술을 확보하는 게 필수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보안강화 기술로는 양자암호통신과 양자내성암호 등이 있다.

양자암호통신 기술은 양자상태로 변환된 암호키를 이용자끼리 주고받아 보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양자끼리는 서로 완벽한 복제가 어렵다는 물리적 성격 덕분에 보안이 철저히 유지될 수 있다. 다만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활용하려면 암호키를 분배해줄 네트워크 인프라가 마련돼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양자내성암호 기술은 별도의 장비없이 소프트웨어만 구축해도 구현이 가능하다. 양자컴퓨터로도 풀어내는데 수십억 년이 걸리는 수학 알고리즘을 활용해 암호키 교환, 데이터 암·복호화, 무결성 인증 등 보안의 주요 핵심요소에 대한 보안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에서 소형 사물인터넷 디바이스에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새로운 양자내성암호기술은 현재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이 IBM·아마존·구글·MS 등 글로벌 기업들과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유수의 IT업계와 보안연구소들의 연합으로 이루어진 OPEN QUANTUM SAFE 프로젝트와 같은 보안기술 생태계를 통해 지속적인 연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더욱 완성도 있는 보안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서울대 산업수학센터, 크립토랩과 함께 '유·무선 양자내성암호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양자컴퓨터로도 뚫지 못하는 암호기술을 개발하는데 협력해왔다. 이번 적용은 세계 최초로 고객전용망 장비에 대한 양자내성암호를 적용한 사례다. LG유플러스 측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향후 5G 서비스와 ·무선 가입자 서비스에도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적용한 양자내성암호 기술은 서울대학교와 크립토랩에서 개발한 순수 국내 기술로 산학연 협력으로 개발했다.

박송철 LG유플러스 NW기술운영그룹장 전무는 "내년부터 진행될 양자내성암호 표준화에 앞서 별도의 인프라 구축 없이 엔드투엔드(End-to-End) 보안을 적용할 수 있는 사례를 만들어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상용화될 다양한 5G 서비스에도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확대적용하도록 기술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천정희 서울대학교 산업수학센터장은 "포스트 양자시대의 암호기술로 각광받는 양자내성암호를 세계 최초로 통신장비에 적용했다는 의의가 있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정보통신분야에 활용되는 암호, 인증, 서명 등을 양자컴퓨터에 안전한 양자내성암호로 대체하고, 이의 상용화를 우리나라가 선도할 수 있도록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마곡사옥에서 직원들이 양자내성암호 기술이 적용된 모듈을 들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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