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人터뷰] 최혁용 한의협회장은 누구...정계·법조계 '이색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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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강지수 기자
입력 2020-06-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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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사진=대한한의사협회 제공]

 
[데일리동방] 한의사부터 기업 최고경영자(CEO), 변호사, 대한한의사협회 수장까지 최혁용(50) 회장을 수식하는 말은 무척 다양하다. 이러한 '이색 발자취'는 그가 몸담은 의료계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생각을 구체화하면서 꾸준히 이어져 왔다.
 
최혁용 한의협회장은 1988년 경희대 한의대에 입학한 이후 1999년 우리나라 최초 소아전문 한의원 '함소아한의원'을 설립했다. 지역에서 인기를 끈 함소아한의원은 전국에 70여개 지점을 냈다. 2005년에는 '함소아제약'을 설립하며 한방 대중화에도 힘썼다.
 
함소아한의원은 미국과 중국 등 국외에도 진출하면서 국내 한의학을 알렸다. 그러나 이 시기 최 회장에게는 새로운 고민이 시작됐다. 해외에 나가 보니 국내 의료계 문제점들이 보이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는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다뤄 보고자 2010년 서울대 보건대학원에 입학했다. 2012년 대통령선거 때는 문재인 캠프 정책특보를 맡아 보건정책을 논의하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2013년 "한의사가 1차 의료를 책임지는 통합의사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한의사 41대 한의협회장직에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그는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제도가 의료 행태를 규정한다는 것을 깨닫고 45세가 되는 2014년 법을 공부하기 위해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진학했다. 이후 한의협 회장 당선 전까지 약 1년간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최 회장은 2018년 1월 제43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경영인이자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라는 이색 경력을 내세운 그는 떨어진 한의사 위상을 다시 되살리고 자긍심 넘치는 한의계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취임 후 2년 동안 한의학이 제도권 의학으로 확고한 위상을 가지는 데 힘을 쏟아 왔다. 그는 남은 임기 동안 한의사도 도구 제한 없이 진료할 수 있도록 일차의료영역을 통합하고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를 거치면서 한의약이 공공의료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970년 출생 △경희대 한의대(한의학 박사) 졸업 △대한한의사협회 중앙회 의무이사 역임 △함소아·함소아제약 대표이사 역임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역임 △현 한의협 제43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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