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대통령, 퇴임 후 양산 평산마을로…경호상 이유”(종합)

김봉철 기자입력 : 2020-06-05 12:54
매입 금액 총 10억6401만원…경호부지 별도 “양산 매곡동 원래 사저보다 크지 않게 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한 뒤 머물 사저 부지로 경남 양산시 통도사 인근 부지와 주택을 매입했다. 매입 금액은 총 14억7000만원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5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경호상 이유로 양산 매곡동 집을 퇴임 후 사저로 쓸 수 없다는 경호처의 보고를 받고 ‘(현재 사저인) 양산 매곡동 집보다 크지 않게 하라’고 경호처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매입한 사저 부지는 795.6평, 2630.5㎡다. 문 대통령 사비로 10억6401만원을 들였다. 퇴임대통령의 경호 등을 위해 의무적으로 구비해야 하는 부지가 서울의 경우보다 큰 걸로 알려졌다.

하지만 강 대변인은 “어쨌든 전직 대통령들보다 작은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경호시설 등 경호부지는 사저부지와 별도다.

강 대변인은 부지 규모와 관련해 “지방인 관계로 관계법령에 따라 건축이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부지 크기가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면서 “대지에서 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인 건폐율이 20% 이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입지가 지방인 데다 건축에 따른 불가피성 있음을 감안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동안 문 대통령은 퇴임 후 양산 매곡동의 사저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그러나 경호처 등이 여러차례 경호상 난색을 보였고, 그 인근의 다른 부지를 선정했다.

경호부지를 제외한 매입 비용은 문 대통령 내외의 사비로 충당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사저이기 때문에 당연히 사비로 충당하는 것”이라며 “인근 양산의 매곡동 자택을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집값은 지금 매곡동 자택이 약간 더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사비로 구입하는 데는 무리가 없는, 매곡동 자택을 팔아서 평산마을로 옮기신다고 이해를 하면 되겠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경호처 명의로 매입한 경호부지와 비용은 따로 밝히지 않았다.

강 대변인은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경호부지와 매입가격은 경호처가 밝힐 것”이라며 “대통령 사저 건축은 투명하고 엄중하게 진행될 것이다. 경호시설을 브리핑하지 않는 이유도 엄정하게 공사를 구분하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한편,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부지 매각은 지난 4월 29일 이뤄졌다. 해당 지역은 행정구역상 경남이 지만 울산, 부산과 모두 인접한 곳이다. 경부고속도로, KTX 울산역과도 가까워 교통도 비교적 편리하다는 평가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양산 평산마을까지는 승용차로 50여분 거리다.

5일 오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한 주택 입구에서 취재진이 현장을 촬영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퇴임 후 이 주택을 사저로 사용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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