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위, 이재용 부회장 사과 후속 조치에 "보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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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06-05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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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 활동 보장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절차 규정 정비

  • 시민사회와 협력해 구현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 고민도 당부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이재용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의 후속 조치로 마련한 이행 방안 등에 대해 보완하라고 주문했다.

준법위는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제6차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전자와 7개 관계사들이 제출한 구체적 이행방안에 대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준법위는 사측이 마련한 이행방안이 일부 진전됐지만, 세부적인 과제선정과 구체적인 절차와 로드맵 등을 보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특히 노동문제와 관련해서는 노조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효성있는 절차 규정을 정비하고, 산업안정보건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또 시민사회와 관련해서도 협력해서 구현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에 대해 더욱 고민할 것을 당부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7개 삼성 계열사는 이날 회의에 앞서 지난달 6일 이뤄진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지속 가능한 경영 체계의 수립과 노동3권의 실효성 보장, 시민사회의 실질적 신뢰 회복을 위한 실천 방안 등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하라는 준법위 권고에 따라 이행 방안 등을 준법위에 제출했다.

삼성전자 등은 노동3권 보장을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노사관계 자문그룹'을 이사회 산하에 두기로 했다. 또한 시민단체와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하는 전담자 등을 지정한다는 내용도 이행 방안에 담았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내부거래 승인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들어온 위법행위 제보 관련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또한 삼성 내부 인사로 유일하게 준법위 위원으로 활동했던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이 사임의사를 밝혔다. 회사와 위원회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준법위는 조속히 후임을 선임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5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첫 회의에서 김지형 위원장(왼쪽)이 위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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