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가지니'와 LG '씽큐'가 만나 국내 AI 판키운다(종합)

차현아·백준무 기자입력 : 2020-06-03 15:51
KT·LG유플러스·LG전자, AI 기술협력 '맞손' 산·학·연 연합체 'AI 원팀'에서 사회이슈 해결 기여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East에서 열린 '대한민국 인공지능(AI) 1등 국가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박일평 LG전자 CTO 사장(왼쪽부터), 전홍범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 이상민 LG유플러스 FC(Future and Converged)부문장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 LG유플러스 제공]

KT와 LG전자,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분야 협력을 위한 동맹을 결성했다. 오랜 경쟁 관계였던 국내 이동통신사가 AI 분야에서 협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사는 KT의 AI 플랫폼인 기가지니와 LG전자의 씽큐(ThinQ)를 융합해 새로운 AI 서비스를 선보인다. 또, AI 원팀을 국내 AI 산업 역량 전반을 함께 키우는 협력 공동체로 만든다는 구상도 밝혔다.

KT와 LG전자, LG유플러스는 3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KT 광화문 빌딩에서 AI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KT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AI 원팀'에 LG전자와 LG유플러스가 합류하게 됐다.

지난 2월 결성된 AI 원팀은 KT와 현대중공업지주,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양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국내 산·학·연 기관이 AI 기술개발과 인재양성을 위해 모인 협의체다. 구현모 KT 사장이 취임 전 내정자 때부터 구상해온 전략이다.

구 사장은 다양한 산업계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조성하는 한편, 인재양성 등 국내 생태계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맡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LG전자와 LG유플러스의 합류도 구 사장이 제안하고 양사가 흔쾌히 수락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협약을 통해 3사는 AI원팀 참여사와 △AI 기반의 사회문제 해결 △기술과 인프라 공유를 통한 AI 역량 강화 △제품·서비스·솔루션 분야 AI 경쟁력 향상을 통한 사업성과 창출 △산·학·연을 연결하는 인재양성 플랫폼 구축 등 네 가지 과제를 공동 추진한다. 

특히 3사는 서비스 제휴 수준을 넘어 AI를 이용한 사회문제 해결에도 나서기로 했다. 예를 들어, KT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GEPP)을 LG전자 가전제품에 탑재하거나, LG유플러스가 가진 통신과 로밍 데이터를 추가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번 AI 협력은 미국의 구글과 아마존, 중국의 바이두 등 글로벌 IT기업이 AI 경쟁력을 위해 기업 간 공조를 강화하는 상황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경쟁사인 SK텔레콤도 올해 초 카카오, 삼성전자와 함께 AI 초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KT가 구상한 AI 원팀은 여러 산업군과 교육기관과도 폭넓게 협력한다는 확장성을 차별점으로 내세운다. 다양한 산업군의 혁신을 AI와 5G로 지원하는 한편, B2B(기업 간 거래)를 통해 상호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구상이 담겼다. 

KT 관계자는 "현재 여러 기업들이 참여 문의를 하고 있으며, 반대로 KT 측에서 먼저 합류를 제안하기도 한다"며 "향후 다양한 산업군에 속한 기업들로 구성된 다채로운 협력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일평 LG전자 사장은 협약식이 끝난 뒤 기자와 만나 "AI는 개별 기업이 혼자 할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기업의 지혜를 많이 모을 필요가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커다란 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사장은 "오늘은 첫 미팅이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이 오고가지는 않았다"며 "세부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대로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구현모 KT 사장(왼쪽)과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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