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선물] 악화일로 '조지 플로이드 사태'에 커지는 하락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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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6-0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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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대 지수 일제히 1% 향해 내림 폭 키워가...美 불안정 상황 반영

  • '조지 플로이드 시위' 격화...美 전역 도시 40곳 이상서 통행금지

1일 뉴욕증시 선물시장은 내림세를 키워가고 있다. 홍콩 국가보안법으로 고조한 미국과 중국 사이의 긴장감과 더불어 미국 전역으로 확산한 '조지 플로이드 시위 사태'는 주식시장에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우리 시간 1일 오전 8시 20분 S&P500 선물지수는 0.82%(24.88p) 하락한 3017.12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다우 선물지수는 0.8%(203.5p) 내린 2만517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선물지수는 0.77%(73.75p) 떨어진 9486.5에 거래 중이다.

31일(현지시간) 아트 호건 내셔널 시큐리티 수석 시장전략가는 CNBC에서 "지난 금요일 폐장한 이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만한 일이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며 "현재 시점에서 시장의 오름세가 잠시 멈추고 투자자들이 돈을 회수한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정부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에 따라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홍콩 지위를 즉각 박탈하거나 미·중 1단계 무역합의를 철회하는 등의 초강수는 피하며 시장은 다소 안심했지만, 여전히 양국의 긴장감은 한껏 고조한 상태라 오는 11월 대선까지 장기적으로 악재로 부상할 소지가 있다.

지난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관 4명의 가혹행위로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하면서 촉발한 인종차별 철폐 시위는 6일째 이어지고 있다.

31일 CNN에 따르면 이날 밤 15개 주에 걸쳐 40개 도시와 수도 워싱턴DC에서 야간 통행금지(Curfew) 명령이 떨어졌지만, 시위대는 이를 무시하고 격렬한 시위를 이어갔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정권 내내 악화해온 인종차별 이슈와 10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경제 위기를 동반한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쌓여왔던 시민 불만이 함께 폭발했기에 파급력이 엄청날 것이란 지적이다.

미국 전역으로 번져가는 시위에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급등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시위대 다수가 마스크 착용 수칙을 잘 준수하기는 했지만, 물리적 거리두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시위 발원지인 미국 미네소타주(州) 보건당국은 "최근 며칠 새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이번 시위가 신규 감염 확산을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시위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높아지고 두 번째 유행 사태가 앞당겨진다면, 지난 4월 말부터 추진해온 미국 경제 정상화 노력은 물거품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이렇게 되면, 근원 시점에서의 미국 경제 성장 가능성에 주안점을 두고 랠리(반등) 행진을 이어가던 주식시장도 다시 약세장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피터 베레진 BCA리서치 글로벌 전략가는 CNBC에서 "지금 주식시장이 직면한 가장 큰 하방 리스크는 코로나19의 두 번째 유행"이라면서 "신규 확산에 대한 두려움이 높아지면 위험 자산은 고통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1일 오전 S&P500 선물지수 추이. [자료=시황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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