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꽂으면 5G 유해전파 차단" 英서 판매되는 50만원짜리 USB 진실은

차현아 기자입력 : 2020-05-30 12:40
외신 "분해해도 일반 USB와 크게 다르지 않아" 5G가 유해전파를 발생시킨다는 허위정보 기반한 마케팅 '눈총'
최근 영국에서 컴퓨터에 꽂으면 5G 유해전파를 차단해준다는 USB 제품이 출시돼 눈길을 끈다. 5G 전파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허위정보가 영국 내에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출시된 제품이다. 외신은 해당 제품이 일반적인 USB에 불과하다며 허위 마케팅이라고 비판한다.

29일(현지시각) IT전문매체 기즈모도에 따르면 최근 영국 내에서는 5G 바이오실드라는 업체가 5G 전파를 막아주는 USB를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최대 350파운드(53만원)다.

해당 업체에 따르면 USB를 컴퓨터에 꽂으면 일정 반경 내에 보호막과 같은 역할을 하는 나노 레이어가 형성되며, 안쪽으로는 5G 전파가 도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USB가 만드는 레이어 크기는 최대 40m에 달한다.

하지만, 해당 USB 제품은 일반적인 USB와 같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보안회사 펜 테스트 파트너스는 해당 USB 상품을 분해한 결과 7000원짜리 128mb 용량의 USB에 상품 스티커를 붙인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최근 영국 내에서 확산하는 5G 관련 허위정보에 근거한 마케팅이라고 지적한다. 최근 영국에서는 5G 기지국 근처에서 새들이 떼죽음을 당했다거나, 사람들이 갑작스럽게 코피를 흘리고, 심지어 자살률이 높아졌다는 루머가 퍼졌다. 심지어 5G 전파를 타고 코로나19가 확산한다는 허위정보까지 나왔다.

실제로 5G 루머를 악용한 마케팅 사례는 USB뿐만이 아니다. 기즈모도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전자상거래 사이트 아마존에는 5G를 막아준다는 알약과 스티커, 스마트폰 케이스, 모자 등 관련 상품 총 9000개가 판매되고 있다.

기즈모도는 "5G가 다른 유형의 전자파보다 특별히 더 큰 위험을 갖지 않는다는 다수의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며 "이런 제품보다 당신의 피부가 훨씬 더 튼튼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5G BioShield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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