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美에 '4·15 총선 노하우' 전달...부차관보 "美 대선에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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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5-2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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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선관위·행안부, 미국 국무부 등과 화상회의...선거방역 공유

  • 마크 내퍼 美 부차관보 "한국 총선 성공적...민주주의 국가에 희망"

정부가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 정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가운데에서도 제21대 국회의원선거(총선)를 안전히 치른 노하우를 공유했다.

29일 외교부에 따르면 외교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8시부터 1시간 30분가량 미국 국무부, 주정부국무장관협회(NASS) 관계자들과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동아태부차관보는 정부가 화상회의를 통해 선거방역 경험을 공유해 주는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또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각국에서 선거가 취소·연기되는 와중에 한국이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역량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에 희망을 줬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민주주의의 개방성·투명성이 코로나19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사태로 민주주의 절차가 약화돼서는 안 된다며, 이런 측면에서 한국의 총선은 시사점이 크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내퍼 부차관보는 한국의 선거방역 경험 공유가 미국이 올해 대선을 안전하게 실시하는 데 있어 교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9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정부 관계자들이 화상 회의를 통해 미국 국무부 등과 선거 방역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고윤주 외교부 북미국장은 이 자리에서 한·미가 △ 관계당국 간 방역 관련 정보 공유 △ 한국의 진단키트 및 개인보호장비 지원 △ 해외 자국민 귀국 상호 지원 등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협력을 지속해왔다면서 이번 화상회의도 또 하나의 협력사례라고 짚었다.

고 국장은 또 4·15 총선에서 1992년 이후 최고치인 66.2%의 투표율을 기록하면서도 선거와 관련한 감염사례는 한 건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한국의 선거방역 경험을 미측과 공유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미측의 요청이 있는 경우 방역경험을 적극 공유하겠다고 부연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 투표 방식(사전투표, 거소투표, 선거일 투표 등) △ 확진자 투표 방식(거소 투표, 특별사전투표소 투표 등) △ 자가격리자 투표 방식 △ 투표소 내 방역 조치(거리두기, 소독, 발열체크 등) △ 개표 과정에서의 방역 조치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미국 측 관계자들은 △ 선거 전 개인보호장비 및 손 소독제 소요량 산정 방법 및 실제 사용량 △ 투표자와 선거관리인의 감염 우려 해소를 위한 구체 조치 △ 선거 관련 예산 △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 투표용지 소독 등 처리 방식 △ 우리의 거소투표와 사전투표 구체방식 등과 관련해 문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화상회의가 미 대선을 앞두고 선거 방역에 관심이 높은 미국 각 주의 선거관계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을 뿐 아니라, 한·미 간 코로나19 관련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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