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日 '2020 외교청서' 오만방자, 남조선의 비굴한 태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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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5-2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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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문제 여론화, 국제화로 재침야망 이룰려는 일본의 흉심"

  • "재침야망에 사로잡힌 日과의 추후 타협, 관용 있을 수 없다"

북한이 최근 공개된 일본의 ‘2020년 외교청서’에 대한 비판과 함께 남측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9일 ‘갈수록 무모해지는 천년숙적의 재침책동’이라는 기사에서 ‘2020년 외교청서’에 대해 “조선민족의 자주권과 존엄에 대한 용납 못 할 유린행위이고, 저들(일본)의 반인륜적 죄악에 대한 로(노)골적인 미화분식”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일본 외무성을 ‘외무성 것들’이라고 표현하며 독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강제징용 피해자 등의 문제를 언급했다. 특히 위안부 피해자들을 ‘성노예’라 부르는 것을 “사실에 어긋난다”는 생억지를 부렸다고 꼬집었다.

이어 일본이 독도를 자신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우리 민족의 고유한 영토인 독도를 제 것이라고 생떼를 쓰는 방법으로 독도 문제를 여론화, 국제화해 이를 구실로 재침야망을 기어이 이루어 보려는 것이 일본 반동들의 흉심”이라고 비판했다.

매체는 “지난날 20만명의 꽃다운 조선여성들의 청춘을 무참히 유린 말살한 야수들이 ‘성노예’라는 표현이 ‘사실과 맞지 않는다’,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호통치는 것은 아베패당의 파렴치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왜나라 족속들이야말로 인륜도 법도도 모르고 털끝만 한 반성 능력도 없는 희세의 날강도 무리이며 반드시 피의 결산을 하여야 할 우리 민족의 천년숙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남측에 대한 비난도 이어가며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이 집무실에 욱일기와 함께 한반도 지도가 걸려있는 것에도 발끈했다.

매체는 “우리 민족에게 천추만대를 두고 씻지 못할 반인륜적 범죄를 감행한 일본 반동들이 날로 오만방자하게 놀아대는 것은 보수패당의 추악한 친일 매국적 망동과 남조선당국의 비굴한 태도와도 관련됐다”고 역설했다.

또 “피로 얼룩진 전범기인 ‘욱일기’를 방위수장의 사무실에 조선지도와 함께 뻐젓이 걸어놓고 재침야망에 사로잡혀있는 일본 반동들에게는 추후의 타협도, 한 조각의 관용도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북과 남, 해외의 전체 조선민족은 군국주의 부활과 재침 책동에 미쳐 날뛰는 섬나라 오랑캐들에게 무자비한 징벌을 가하고 원한에 사무친 핏값을 천백 배로 받아내고야 말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일본 외무성은 지난 19일 발간한 외교청서에 ‘한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3년 만에 명시하면서도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등 이중적인 태도를 보여 논란이 됐다.
 

지난 19일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이 자신의 트위터에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방위장관들과 전화회담을 했다는 내용을 게재하면서 집무실에서 통화하고 있는 본인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서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와 함께 한반도 지도가 걸려 있다. [사진=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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