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30대 일자리만 줄었다… "제조업 부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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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5-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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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대 이상 일자리 51만2000개 증가 전체 증가분의 86% 차지

  • 보건·복지 16.1만개·공공행정9.4만개 증가… 제조업은 1.3만개 감소

지난해 4분기 제조업 부진의 영향으로 30대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30대를 제외한 연령대의 일자리는 모두 증가했으며, 정부의 공공일자리 사업의 영향을 받은 50대 이상의 일자리가 전체 일자리 증가분의 86%를 차지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9년 4/4분기(11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는 1908만6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59만2000개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 중 전년 동기와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일자리는 1299만2000개로 68.1%를 차지했다. 퇴직 또는 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16.4%인 313만9000개,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95만6000개로 집계됐다.

기업체의 폐업이나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일자리는 236만3000개로 나타났다.
 

[통계청 제공]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30만3000개)과 50대(20만9000개)의 일자리가 크게 늘어났다. 20대 이하(6만개)와 40대(4만4000개)에서도 증가했으나 30대의 일자리는 2만4000개 감소했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지난 4분기 일자리 특징은 전분기인 2019년 3분기와 비교하면 일자리 증가폭이 다소 감소했다는 점"이라며 "3분기에는 제조업 일자리가 소폭 증가했지만 4분기에는 감소로 돌아서면서 30대의 일자리도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제조업 일자리는 1만3000개 줄어들었다. 제조업은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제조업은 식료품에서는 1만5000명 증가했으나 섬유제품에서는 9000명, 고무·플라스틱과 기타 기계장비 등에서 각각 5000명 줄어들었다. 섬유제품은 수출이 부진한 영향을 받았으며 고무·플라스틱은 중간재적 성격을 갖고 있어 제조업 전체가 부진한 여파로 일자리가 감소했다.

소분류로 보면 간편식품 등을 만드는 기타 식품 제조업 분야에서 일자리가 1만3000개 증가했지만 전자부품 제조업과 특수 목적용 기계 제조업에서 각각 8000명과 6000명이 감소했다.

통계청은 다만 조선업을 의미하는 기타운송장비제조업에서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기타운송장비제조업 일자리는 지난해 2분기에는 2000개, 3분기 3000개에 이어 4분기에도 2000개 증가했다.

제조업 일자리는 줄어든 반면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16만1000개)과 공공행정(9만4000개) 부문은 일자리가 증가했다. 특히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의 일자리는 202만6000개로, 200만개를 돌파했다. 60대의 일자리가 8만8000개 증가해 고령층 일자리 확대를 견인했다.

도·소매업은 전년 대비 일자리가 7만개 증가했다. 이는 온라인 쇼핑 시장의 성장세가 반영된 결과다. 

박진우 과장은 "보건복지 분야는 정부에서 고령화에 따른 복지·의료 인력 수요를 확대한 영향이며 공공행정 일자리 증가도 정부 정책의 영향을 받았다"며 "도소매업은 온라인 쇼핑 성장세가 지속하면서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성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남자는 23만2000개, 여자는 36만개가 증가했다. 조직형태별로는 회사법인(17만9000개), 회사이외의 법인(16만8000개), 정부·비법인단체(15만4000개), 개인기업체(9만1000개)에서 모두 늘어났다.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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