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매매 시장 뜨거워지는 부산…옛 명성 되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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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0-05-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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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정대상 해제 후 부동산 시장 활황


부산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최근 분양 단지들이 수백 대 일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가 하면 매매시장에도 온기가 감돌고 있다.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분양시장 최고 청약 경쟁률이 부산에서 나왔다. 3월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서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는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226.45대1을 기록했다. 부산에서 세 자리 수 청약 경쟁률이 나온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같은 시기 부산 북구 덕천동에서 선보인 '포레나 부산 덕천'도 3월 청약 접수에서 169가구 공급에 1만4920건이 접수, 88.2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1월 부산 동래구 온천동 '더샵 온천헤리티지'는 1순위 평균 26.6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 1분기 부산에서 분양한 7개 단지에 접수를 한 총 청약건수도 4만344건에 달한다. 지난해 상반기 부산에서 분양한 10개 단지의 청약건수가 총 2만9006건임을 감안하면 올해 1분기에 벌써 지난해 상반기 청약건수를 넘어섰다.

매매시장도 활황이다. 온나라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부산에서 거래된 아파트 매매거래건수는 총 1만4383건으로 지난해 동기(5796건)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부산 부동산 활황의 주된 요인으로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손꼽는다. 실제 부산 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2019년 11월을 기점으로 부산 부동산 시장에 수요층이 몰리는 양상이다.

일례로 지난해 11월 조정대상지역 해제 후 첫 분양에 나선 해운대구 '센텀 KCC스위첸'은 1순위 평균 경쟁률이 67.76대 1에 달했다. 같은 시기 부산진구 '서면 롯데캐슬 엘루체'도 284가구 모집에 1만2161건이 모이며 42.8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해수동(해운대구, 수영구, 동래구)의 조정대상지역 해제 후 그 여파가 부산 전역으로 확대돼 부산 시장이 전체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양상"이라며 "인프라와 입지가 우수한 부산이 규제가 풀리면서 전매제한과 대출규제 등에서 자유로워진 만큼 최근 1~2년간 억눌렸던 부산 집값이 분출하는 것은 물론 올해 지방 부동산 시장을 견인하는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5~6월) 부산 공급 물량은 7개 단지, 7109가구다. 이 중 4392가구가 일반분양이 될 예정이다.

먼저 롯데건설이 6월 부산진구 부암제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백양산 롯데캐슬 골드센트럴'을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 59~101㎡로 구성되며 총 2195가구의 대규모 단지다. 이중 1442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대우건설은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대연4재건축과 대연4재개발 사업을 통해 2개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연4재건축은 지하 3층~지상 최고 43층, 8개 동, 전용 59~114㎡형 1374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일반분양은 389가구다. 대연4재개발은 전용 59~84㎡형 998가구로 조성되며 이중 595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백양산 롯데캐슬[사진=롯데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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