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환의 베트남 ZOOM IN] (13) '쭈옌끼에우'는 베트남의 정신적 핵심 가치-충효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안경환 전) 조선대 교수, 전)한국베트남학회 회장
입력 2020-05-24 13:2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베트남 최고의 문학걸작.

  • 부모를 위해 자신을 판 베트남의 효녀 심청

 


◼ 베트남 최고의 문학걸작 ≪쭈옌끼에우≫

2020년은 베트남의 대시호 응우옌주(阮攸) 서거 200주년이 되는 해이다. UNESCO는 1965년 탄신 200주년이 되는 해에 응우옌주를 세계의 문화인물로 공인하였고, 베트남 전쟁을 격화시켰던 미국의 36대 린든 비, 존슨 대통령은 “만약 내가 일찍이 ≪쭈옌끼에우≫를 읽었었다면 오늘 날과 같은 참혹한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응우옌주는 6.8조 서사시인 ≪쭈옌끼에우≫를 남겼다. 베트남 최고의 문학걸작 ≪쭈옌끼에우≫의 키워드는 마음 심(心)이다. 재주가 아무리 많아도 착한 마음 하나만도 못하다는 것이다.

선(善)의 근원은 우리 마음속에 있는 것이고,
마음 심(心)자는 재주 재(才)자 세 개와 맞먹는 것이라.

인류 역사의 수많은 문학작품 가운데, ≪쭈옌끼에우≫만큼 베트남 문화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작품은 없을 것이다. 작품 속에는 유(儒), 불(佛), 선(仙)의 문화가 녹아있고, 베트남의 문화 정신적인 가치인 효와 충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쭈옌끼에우≫는 끼에우라는 여자 주인공이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몸을 금 400냥에 팔면서 연인과 헤어지게 된다.

이제 비녀는 부러지고 거울은 깨어졌으니
임 향한 내 사랑을 어찌 형용할 수 있으리!
내 운명은 왜 이리 박복한지?
흐르는 물에 맡겨진 꽃잎 같은 신세로구나.

이는 주인공인 투이끼에우가 여동생 투이번에게 하는 한탄이다. 비녀와 거울은 둘 다 연인 간에 정표로 나눠 갖는 것이다. 그것이 부서지고 깨어졌다는 것은 인연이 깨졌다는 뜻이다.

 

[웅우엔주 좌상] 



◼ 부모를 위해 자신을 판 베트남의 효녀 심청

끼에우의 연인은 이웃집 서생이자 남동생 브엉꽌의 친구인 낌쫑이다. 봄바람 쐬러 나간 길에 처음으로 만났다. 두 사람의 인연은 끼에우에게 첫눈에 반한 낌쫑이 끼에우의 옆집에 세를 얻어 이사를 온다. 끼에우가 떨어뜨린 비녀를 주워 돌려주면서 가까워진다. 마침내 둘은 서로 혼인을 맹세한다. 그런데 끼에우의 부친이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다. 부친을 구하려면 400냥이 필요하다. 그래서 자신의 몸을 팔아 관아에 갇힌 아버지를 구하면서부터 부평초처럼 떠도는 신세로 전락한 것이다. 연인 낌쫑은 아버지의 명으로, 숙부의 장례를 치르러 먼 곳에 가 있는 동안 그와 같은 사단이 벌어졌고, 낌쫑이 돌아왔을 때 끼에우는 이미 마잠신이라는 사람의 첩으로 팔려간 뒤였다. 첩으로 팔려가는 줄 알았던 끼에우는 알고 보니 마잠신이 자신을 청루의 창기로 팔려고 사간 것임을 깨달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해도 실패하고, 또 다른 사람의 첩이 되었다가 본처에게 납치당해 본처의 종이 되고, 도망쳐 나왔다가 속아서 또 팔려가고, 새 남편을 얻었으나 남편이 죽고 죄인이 되는 등 본의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갖은 고초를 겪으며 풍찬노숙을 한다. 그녀의 운명은 왜 그렇게 박복한 것인가? 땀헙 스님은 말한다.

“길흉화복은 하늘의 도일지니,
그 근원은 인간의 마음에서 연유하는 것이라.
우리의 마음에 하늘 또한 있는 것이니,
수행은 복의 근원이요, 정은 원한의 사단이라.
투이끼에우는 재치 있고 영리하지만,
불행이 미인의 팔자로 정해져 있음이라.”

불행한 팔자를 해결할 방법은 운명에 순응해 참고 견디면서 공덕을 쌓아 업을 씻으면 불행이 끝나고 복이 온다고 한다. 그래서 끼에우는 공덕을 쌓았다. 부친을 위해 몸을 팔아 효를 다했다. 반란을 일으킨 4번째 남편 뜨하이에게 항복을 권해 전쟁을 멈추게 하여, 나라를 위하고 백성을 위했다. 그 공덕으로 가족과 재회하고 낌쫑을 만나 결혼하여 행복을 누리며 살아간다.

◼≪쭈옌끼에우≫로 운명을 점치는 ‘끼에우 점’
◼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버금가는 작품

≪쭈옌끼에우≫ 출간 후 베트남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응우옌(阮) 왕조의 제2대 민망 왕은 작품에 심취해 관리들에게 ≪쭈옌끼에우≫ 암송하도록 했고, 한림원 학사들에게 필사해서 후대에 전하도록 했다. 제4대 뜨득 왕은 국가 대소사를 의논하는 자리에서 곳에서 ≪쭈옌끼에우≫ 를 감상하고 시를 짓도록 했다. 요즘도 인기가 높아 베트남 사람들은 작품 속에서 자신의 운명이 전개되고 있다고 믿고 있을 정도다. 심지어 요즈음도 ≪쭈옌끼에우≫로 운명을 점치는 ‘끼에우 점’이 있을 정도다. ≪쭈옌끼에우≫ 책을 펴서 페이지 내용이 주인공 끼에우가 고초를 겪고 있는 내용이면, 그 날의 운수가 나쁠 것이고, 행복한 내용이 나오면 그날의 운수가 좋다고 믿는 것이다. 그리고 연인들끼리 작품 내용을 가지고, 작중 인물의 입장이라면 서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물어 상대방의 마음을 떠보는 역할도 한다.

≪쭈옌끼에우≫는 스토리 전개과정에 박진감이 넘치고, 픽션이면서 논픽션과 같은 스토리 전개가 살아서 꿈틀거리기 때문에 베트남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쭈옌끼에우≫는 베트남 사람들의 자존심이자 베트남 문학의 정수이다. 끼에우의 미모와 재주, 효심, 뜻하지 않게 헤어지게 된 첫사랑에 대한 낌쫑의 애타는 마음을 묘하게 풀어나간 작가의 스토리 전개가 갈증을 해소해 준다. 베트남 연구가들은 ≪쭈옌끼에우≫는 베트남 불후의 문학 걸작으로 그 심오한 사상적 가치는 영원할 것이라고 극찬한다. 세계 문학사에 찬연히 빛나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나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버금가는 작품이다. 응우옌주의 조상은 후 레(黎) 왕조에 출사해 충성을 다해 온 권문세가로 문학적 전통이 깊은 가문이었다. 부친은 재상으로 부인을 8명이나 얻었는데, 슬하에 아들 12명, 딸 8명을 낳았다. 응우옌주의 모친은 3번째 부인으로 남편보다 32살이나 연하였다. 응우옌주는 11살에 부친을, 13살에 모친을 여의었다. 당시 여러 형제들이 있었으나 모두 나이가 아직 어렸기에 장남인 이복형 응우옌칸의 집에서 생활했다. 더욱이 레 왕조 말기에 가공할 변고가 닥쳐 집안이 급격히 몰락했다. 레(黎) 왕조(1428∼1788)는 레러이 장군이 명나라의 20년 지배를 물리치고 세운, 베트남 역사에서 가장 오랫동안 지속된 왕조다. 하지만 1527년 막당중이 권력을 장악하고 나서부터는 분열과 혼란의 연속이었다. 찐(鄭)씨와 응우옌(阮)씨가 일으킨 레 왕실 부흥운동으로 막(莫)씨가 쫓겨나자 두 집안이 서로 대립하면서 나라가 남북으로 분열되었고, 레 왕실은 유명무실해졌다. 이러한 혼란 속에 농민들은 토지를 귀족들에게 빼앗기고, 가혹한 세금과 연이은 자연재해로 기아에 허덕이게 되었다. 농민들은 도적의 무리가 되어 약탈을 일삼았고, 크고 작은 농민반란이 끊이지 않았다. 1771년에는 응우옌반냑, 응우옌반르, 응우옌반후에 삼형제가 이끄는 베트남 최대의 농민혁명이 중부 베트남의 떠이선(西山) 지방에서 일어나 1786년 북부의 찐(鄭)씨 세력과 남부의 응우옌(阮)씨 세력을 타도하고, 남북을 통일했다. 이에, 레 왕조의 마지막 왕 찌에우통(昭統)은 청나라에 구원군을 요청하였다. 하지만, 1789년 떠이선 농민혁명군이 청나라 군을 대파하자, 찌에우통은 청나라 군사를 따라 중국으로 망명했다. 이때, 응우옌주의 형제들도 찌에우통을 따라 중국으로 망명하고자 했으나, 시기를 놓쳐 응우옌주는 타이빈에 있는 처가로 피신해 살다가 응에안으로 이주했다. 이즈음 레 왕조 복원 운동에 연루되어 약 3개월간 구금되었다가 석방되어 본향인 띠엔디엔(僊田)으로 돌아와 살았다. 떠이선 운동을 주동했던 응우옌반후에가 꽝쭝(光中) 황제로 즉위해 개혁을 시도하였으나, 1792년 39세의 나이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떠이선 운동이 쇠퇴하였다. 이를 기회로 남부지역을 장악하고 있던 응우옌푹아인은 천신만고 끝에 1802년 베트남을 통일하고 마지막 왕조인 응우옌(阮) 왕조를 세웠다. 응우옌주는 응우옌푹아인이 왕위에 오른 1802년에 부름을 받아 조정에 출사했다. 1813년에는 정사(正使)로 천거되어 중국 청나라에 다녀왔으며, 초대 지아롱(嘉隆)이 승하하고 민망(明命)이 즉위한 뒤 다시 정사로 천거되었다. 그러나 갑자기 병이 들어 1820년 후에에서 향년 55세로 파란만장한 일생을 마쳤다.

◼≪쭈옌끼에우≫의 효, 충, 사랑은 무한한 인간적인 가치
◼ ≪숙향전≫, ≪춘향전≫, ≪심청전≫ 의 종합판

쯔놈(暔字)소설의 최고봉이라고 일컬어지는 ≪쭈옌끼에우≫는 우리 고전 소설 중의 백미인 ≪숙향전≫, ≪춘향전≫, ≪심청전≫과 함께 연구되어야할 작품이다. 작중인물 끼에우가 액운을 거치면서 보여주는, 이 세상과 위험에 대처하는 세계 인식과 극복 행위는 베트남 당대 민중의 삶의 보편적 윤리의식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주인공 끼에우가 겪는 험난한 고난의 역정 속에서 보여주는 그녀의 의식과 행위를 통해 베트남의 민중적 의식과 사상을 엿볼 수 있다. ≪숙향전≫, ≪춘향전≫, ≪심청전≫등의 한국고전문학의 주인공들과 끼에우를 비교해 보면 시대와 공간이 다른 두 민족의 작가가 만들어 낸 인물들이 어떤 유사성을 가졌는지를 살펴볼 수가 있다. 한국과 베트남 두 민족의 고전문학을 통해서 문화의 기저에 녹아있는 윤리적 가치관을 살펴볼 수 있다. 두 민족의 고전 문학속의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모두 개인적 문제 때문에 이 세상에서 험난한 시련을 겪는 것이 아니었다. 숙향은 기억에도 없는 천상의 죄로 인하여 지상에서 고행을 받고, 춘향과 심청은 모두 끼에우처럼 집안과 부모형제를 위하여 고난의 길을 선택한다. 또한, 여자 주인공에게 다가오는 가장 큰 것은 역시 사랑이다. 두 민족의 대표 작품 속의 여자 주인공들은 모두 삼종지도라는 윤리를 따랐기 때문에 생명의 위험에 봉착하게 된다.

남녀간의 인연과 부모님이 키워준 덕을 생각하면,
한쪽은 사랑이요, 한쪽은 효도니 어느 것이 더 중할꼬?
산과 바다를 두고 한 굳은 맹세를 접어 두고,
자식된 도리로, 낳고 키워 주신 은혜부터 갚아야하리.
마음을 정하자, 끼에우 비로소 의연한 뜻을 말하는데;
“소첩의 몸을 팔아 부친의 죄를 대속하리라!”

분 바르고 몸 팔던 비참한 시절, 벗어난 것에 자족하더라.
부처님의 가피로 지난날 고통과 근심을 덮어버리고,
낮에는 불경 필사, 밤에는 예불을 올리리라.
관음보살의 버드나무 가지 성수 덕택에,
이 풍진 세상과 인연 끊고 마음의 불을 잠재우는구나.

몇 번의 좌절에 지쳐버린 끼에우는 종교를 덧입어 현재에서 벗어나려고 하고, 그나마도 실패하자 체념적으로 화도수로서 자신의 삶을 보내려고 한다. ≪쭈옌끼에우≫는 에로스적인 사랑으로 시작했다가, 효를 위한 자기희생에 의한 시련을 거친 다음, 사랑을 맺는 것으로 귀결된다. 이를 통해 베트남 사람들의 이성에 대한 사랑의 관념을 알아볼 수 있다. 사랑의 고백에서도 두 남녀의 에로스적인 감정의 교환으로 서로를 택하게 되는, 매우 전향적임을 보여준다. 더욱 비교해보아야 할 점은 끼에우의 의식이다. 처녀성의 상실을 목숨과 치환하는 데까지 이르는 한국 작품 속의 주인공과는 전혀 다르다. 순결은 육체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비록 화도수에 떨어져 치욕적으로 삶을 영위했을지라도, 진정한 사랑의 닻이 어디에 내려졌느냐가 중요하다. 누구든지 전락하게 된 원인이 정당하고, 인간의 한계상황에서 어쩔 수 없었다는 당위성이 있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베트남 사람들의 매우 현실적인 인식을 볼 수 있다.

외갓집 잔치에서 돌아온 끼에우의 부친과 남동생 브엉꽌을 관아에서 잡아가 참혹한 매질을 한다. 부친을 구할 수 있는 길은 오직 금 300냥을 바쳐야 한다. 부친과 남동생의 석방금을 마련하기 위해 끼에우는 자신의 몸을 팔 수 밖에 없다. 이에 끼에우는 낌쫑과 맺은 남녀간의 인연과 부모님이 키워준 은혜를 생각하고 사랑과 효도 사이에서 인간적인 고민한다. 결국 낌쫑과의 해서산맹(海誓山盟)을 버리고 자식으로서의 도리를 다하기로 한다. 끼에우는 자신의 몸을 팔아 부친과 남동생을 구하고 풍비박산 난 집안을 구하기로 한다. 끼에우는 가장 베트남 여성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다. 끼에우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천륜(天倫)이라 생각하고 가장 고귀한 인륜으로 꼽은 것이다. 부모자식간의 관계는 선택적 관계가 아니라 운명적 관계인 것이고, 효란 부모의 사랑에 대해 자식으로써 자발적으로 표현하는 보은의 행위이다. 효는 진실한 사람의 인격에서 우러나는, 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무조건적인 심정의 발로이다. 끼에우는 자식으로써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도리인 효를 행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로 하여 숭고한 결정을 한 것이다. 전통사회에 있어서 충효사상은 개인보다는 집단을 중시하고, 사회적 개방성보다는 가족적 폐쇄성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개인의 자주성 및 평등한 인간관계가 주장된다. 때문에 부자자효(父慈子孝)의 도덕성을 내용으로 하는 ≪쭈옌끼에우≫는 그만큼 교육적 가치가 높은 고전 문학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1075년부터 과거시험을 통하여 인재를 등용해온 베트남 사회 역시 유교의 영향을 깊이 받아 유교적 색채가 강한 ≪쭈옌끼에우≫는 베트남 사람들에게 쉽게 각인되었고, 일상생활 문화에도 밀접한 관련을 가지게 되었다. 충과 효를 중시하는 베트남 사람들에게 유교적 가치를 간직한 작품을 통해, 봉건사회를 유지하는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하게하고, 백성들로 하여금 부모에게 효도하고 국가에 충성하는 덕을 쌓도록 하고, 그러한 덕을 쌓는 것이야말로 인간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쭈옌끼에우≫를 통해서 충과 효와 인의예지신과 같은 정신적인 가치를 더해 줌으로써 베트남 사회의 전통적인 문화를 유지 발전시키는데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쭈옌끼에우≫에 담긴 가치관인 충효사상이 베트남을 더욱 베트남다운 나라로 만들고, 베트남을 단결하게 하여 베트남을 민주, 공정, 공평, 현대화된 문명사회를 구축하게 하는데 정신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베트남 문학사에 충효사상이 가장 잘 나타나 있는 작품이 ≪쭈옌끼에우≫이며, ≪쭈옌끼에우≫는 베트남의 영원한 문화적 보배이다.
 
 

[응우옌주 박물관 미음 심(心)]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