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당국 “이태원 클럽 바이러스, 미국‧유럽서 유입 가능성”…‘N차 감염’ 계속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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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5-2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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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확진 14명…미국‧유럽 유행 바이러스와 같아

  • 누적 확진자 215명…서울 102명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다녀간 부천 나이트클럽.[사진=연합뉴스]



서울 이태원 클럽 발 집단감염의 최초 감염원이 해외 입국자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국내 환자들로부터 검출된 바이러스가 미국과 유럽 등에서 유행하는 유형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2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진행한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코로나19 환자 1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바이러스 염기서열 분석 결과가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분류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S, V, G그룹으로 분류한다. 이는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 서열 차이를 기준으로 나눈 것이다.

S그룹과 V그룹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G그룹은 주로 유럽과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다.

방대본이 1∼30번째 국내 확진자와 대구 신천지 관련 확진자 32명, 경북 청도대남병원 관련 확진자 11명, 해외입국자 41명,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14명 등 총 151건의 검체를 조사한 결과 이들에게서 3개 그룹의 바이러스가 모두 확인됐다.

이중 이태원 클럽 확진자 14명의 검체에서는 모두 G그룹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의 경우 대구‧경북지역에 있는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보다는 해외에서 유입된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개인이나 그룹을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미국, 유럽에서 유입된 바이러스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는 21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대비 8명 늘어난 수준이다.

클럽 방문자는 95명으로 이틀 연속 추가 확인은 없었다. 지난 20일로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의 잠복기는 끝난 상황이다. 대신 접촉자로 인한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접촉자는 120명이다.

전날 경기 부천시 소재 라온파티라는 뷔페식당에서에서 한 살 아기를 포함해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영향이다. 지난 6일 인천시 미추홀구 탑코인노래방에서 감염된 택시기사(49)는 10일 부천의 라온파티에서 개최된 돌잔치에 프리랜서 사진사로 참여했다. 탑코인노래방은 이달 초 이태원 킹클럽 등을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학원강사(25)의 제자 등이 방문했던 곳이다.

이 택시기사의 경우 지난 9일, 10일, 17일 등 3번 더 다른 돌잔치에 사진사로 참여했다. 시기는 지난 9일 오후 4시50분~오후 8시30분, 10일 오전 10시20분~오후 2시14분, 17일 오전 10시33분~오후 1시42분이다. 이때 방문했다면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 본부장은 “390명 정도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인데 대부분은 음성으로 확인이 되거나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추가 사례가 생길 수 있는지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0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 52명, 인천 40명, 충북 9명, 부산 4명, 경남 2명, 전북 2명, 대전 1명, 충남 1명, 강원 1명, 제주 1명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18세 이하 25명, 19∼29세 120명, 30대 31명, 40대 17명, 50대 11명, 60세 이상 11명으로 확인됐다.

성별로는 남자 170명, 여자 45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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