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중기부 장관에 임명된다면 민간에서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중소·벤처·소상공인의 성장 기반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 펜데믹 이후 고금리·고물가와 내수 침체가 지속되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며 "인공지능과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는 산업의 패러다임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으며 적응하지 못한 기업은 시장에서 성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 후보자는 그러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디지털 전환은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이라며 "우리 경제는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한 과감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자는 "폐업하더라도 일상의 경제 주체로 활동할 수 있도록 사업 정리, 재취업 교육 훈련 등 종합적인 회복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며 "소상공인 회복을 넘어 디지털 시대 자생력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네이버 재직 시 '프로젝트 꽃'을 추진하면서 전통시장과 지역 상권의 상공인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성공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 바 있다"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 현장에서 소상공인의 회복과 성장을 돕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소기업이 AI 생태계 주역이 되도록 하겠다"며 "제조기업의 스마트화, 제조 솔루션기업 육성, 제조데이터 기반 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회와 협의해 '스마트 제조산업 혁신법'을 제정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후보자는 "기존 제조 산업과 인공지능이 결합되는 '피지컬 AI'와 마찬가지로, 산업별 특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버티컬 AI'를 통해, 현장의 혁신은 가속화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제조현장의 혁신과 K-소프트파워를 활용해 작년 중소기업 수출 1위라는 성공을 만든 K-뷰티와 같은 사례를 새롭게 발굴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혁신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혁신 스타트업이 빠르게 스케일업 할 수 있도록 시장과 함께 창업 환경 조성에 주력하겠다"며 "벤처투자 시장에 민간, 해외 자금이 활발히 유입되도록 모태펀드의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고 글로벌 투자자의 국내 유입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벤처 스타트업의 창업과 해외 진출 촉진을 위해 글로벌 전용펀드 조성, 해외 거점 확대, 지역 권역별 창업 거점 구축 등 지역과 글로벌 네트워크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을 약속하며 "불공정 거래나 기술 탈취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생존과 직결된 구조적 문제를 바로잡고, 약자가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정비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를 위해, 기업 간 분쟁은 신속히 조정하고 불공정거래 피해 기업 구제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중소기업이 제값대로 납품대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한 후보자는 끝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5대 초광역권과 3대 특별자치도를 중심으로 우사한 기술 역량을 보유한 대학, 연구기관 등과 지역의 중견· 중소기업, 혁신 스타트업을 연결해 거점별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특화 연구개발(R&D)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