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태원 클럽발 누적 확진자 201명…인천시 “2주간 노래방 이용금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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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5-2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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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5개구 66개교 고3 학생들 22일까지 원격수업…22일 추후 일정 발표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01명으로 늘었다. 이태원 클럽 확진자로부터 2‧3‧4차 감염이 늘어나면서 인천시에서는 노래방 이용을 금지시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21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개최하고, 수도권 확진자 현황 및 조치사항에 대해 발표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오늘 0시 기준으로 201명으로 늘었다”며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확진자가)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지역사회 전파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에서는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와 코인 노래방을 함께 이용해 2,3차 감염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어제도 코인 노래방을 통해 고3 확진자가 2명 발생했다”며 “이 여파를 추정하기가 어려워 어제 인천시 5개구 66개 학교가 등교를 중지시켰다”고 덧붙였다.

인천 5개구(미추홀구‧중구‧동구‧남동구‧연수구)의 66개교 고3 학생들은 오는 22일까지 원격수업을 실시하며, 등교 재개 여부는 확진자가 방문한 체육시설 등의 검사결과를 종합해 22일 오후에 결정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코인 노래방을 통해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코인 노래방을 포함한 전체 노래방에 대해 오늘부터 6월 3일까지 2주간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노래연습장 2362개소에 대해서는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집합금지 조치를 실시하고, 코인노래방 108개소에 대해서는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한다.

또 인천시는 인천 내 군·구, 교육청은 합동점검반(113개반, 215명)을 구성해 지난 13일부터 학원시설 방역준수 여부를 점검(3370개소 중 773개소 점검, 1322개소 휴원) 중이다. PC방과 노래방을 대상으로 손 소독제와 마이크 커버 구비, 세부 시설물(의자손잡이, 키보드, 전원버튼 등)의 방역 소독 이행에 관해서는 지속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의 확진자를 포함해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실시 중이다.

삼성서울병원에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8일부터 합동상황반을 설치하고 방역당국에서 파견한 즉각대응팀과 함께 확진자의 동선과 감염 경로 조사, 접촉자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병원 내 확진자가 지난 9일 접촉한 사람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지난 20일부터는 접촉자 조사 시점을 7일로 앞당기는 등 접촉자 조사범위를 확대했다.

앞으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확진자와의 접촉 시점을 고려해 격리범위를 추가로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경기도에서는 관내 병원과 나이트클럽 등에서 발생한 확진자로 인해 지역사회로 추가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검사를 강화하고 현장점검을 시행키로 했다. 지난 10일에서 17일 사이에 확진자가 거쳐 간 안양과 군포의 다중이용시설 11개소를 방문한 도민은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경기도 브리핑과 안내문자 등을 통해 독려했다.

오늘부터는 중앙방역대책본부 즉각대응팀과 경기도 역학조사관, 안양‧군포시 관계자가 합동으로 해당 시설을 방문해 밀집도를 방문하고 접촉자를 파악‧분류한다.

◆생활 속 거리두기 현장점검 및 홍보현황

중대본은 앞서 실시한 회의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에 대한 현장점검 및 홍보 현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사람 간 거리 두기 등 생활 속 거리 두기 기본 수칙을 일상생활 속 모습으로 시각화해 제시하는 대표 영상을 제작하고, 지상파·종편 등 TV광고, 버스·지하철 등 옥외매체와 긴급재난문자(61회), TV 자막방송(4회), SNS 홍보(1054회) 등을 활용해 안내하고 있다.

또 전광판 광고와 버스정보시스템, SNS 등을 통해 ‘마스크 착용은 나와 모두를 지키는 에티켓!’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일 각 지방자치단체가 학원·독서실 1975개소와 노래방 946개소 등 총 3만1480개 시설을 점검한 결과, 출입자 발열체크 미실시, 이용자 명부작성 미흡 등 방역수칙을 위반한 517건을 적발했다. 중앙합동점검을 통해서는 유흥시설 41개소와 학원·독서실 22개소, 이·미용업 10개소, 민원창구 9개소 등 123개 시설을 점검했다.

클럽·감성주점 등 유흥시설은 지방자치단체·경찰·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합동(211개반, 1377명)으로 심야 시간(22시∼02시) 특별점검을 통해 8623개소를 점검한 결과, 5636개소가 영업 중지 중임을 확인했다. 영업 중인 업소 2987개소 중 발열체크 미실시, 이격 거리 미준수 등 방역수칙 위반 시설 5개소에 대해서는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현재 15개 시도 1만5302개소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졌으며, 20일 기준 위반업소 50개소 중 30개소는 고발조치 했고, 18개소는 고발할 예정이다.

◆자가격리자 관리 현황 및 관리 방안

지난 20일 18시 기준 자가격리 관리 대상자는 총 3만5583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해외 입국 자가격리자는 2만9721명, 국내 발생 자가격리자가 5148명이다.

2547명이 신규 자가격리 대상자로 등록됐고, 2875명이 해제돼 전체 자가격리자는 전날인 19일 18시 기준 대비 328명이 감소했다.

신규 자가격리 대상자 2547명 중 586명은 국내 발생으로 나타났고, 최근 수도권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경기 200명, 인천 156명 등 수도권 지역의 신규 자가격리자 비율도 높아졌다.

현재 정부는 해외입국자나 거처가 없는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100개소 2769실의 임시생활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799명이 입소해 격리 중이다.

20일에는 주변 산책과 은행 방문 등을 위해 격리장소를 이탈한 사람이 4명 발생했다. 1명은 고발돼 안심밴드를 착용키로 했으며, 3명은 각 지자체가 고발을 검토키로 했다.

지금까지 안심밴드를 착용한 사람은 총 51명이며, 이 중 31명은 자가격리가 해제돼 현재 20명이 안심밴드를 착용하고 있다.

◆시설격리자의 자가격리 전환요건 완화

정부는 단기체류 외국인의 경우 임시생활시설 등에서 시설 격리해왔으나, 자가격리가 가능한 시설격리 대상자의 상황을 고려해 지난 2일부터는 입소대상자가 내국인이나 장기체류 외국인의 배우자 및 직계비속인 경우에 한해 자가격리로 전환가능토록 조치한 바 있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그러나 오늘부터는 전환 인정범위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시설격리자의 자가격리 전환요건을 확대키로 했다”며 “시설격리 대상자가 국내에 자가격리 거소가 확보된 내국인이나 장기체류외국인의 배우자 또는 직계비속인 경우에 추가해 직계존속 및 3촌 이내 혈족 관계(형제자매, 삼촌, 고모, 이모, 조카 등)까지 자가격리 허용 범위를 확대키로 했다”고 말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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