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사상최초 마이너스 국채 발행…금리 추가인하 가능성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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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5-2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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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국채를 발행했다.

영국 부채관리청은 20일(이하 현지시간) 2023년 만기 채권 37억5000만 파운드(약 5조7000억원)어치를 -0.003% 수익률로 발행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마이너스 국채에 투자할 경우 만기 때 투자자는 오히려 돈을 돌려줘야 한다. 앞서 유럽에서는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프랑스 등이 마이너스 국채를 발행한 적이 있다.

영국이 마이너스 국채를 발행하면서 향후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로 돌아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 역시 입장의 변화를 보였다. 베일리 총재는 20일 의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그러나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결정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당초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베일리 총재는 견해가 다소 바뀌었다고 인정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전대미문의 경제 위기 속에서는 중앙은행의 수단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MPC)는 앞서 3월 10일 특별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0.75%에서 0.25%로 인하한 바 있다. 이후 19일 다시 특별회의를 열어 0.1%로 0.15% 포인트(p) 추가 인하했다.

최근 영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2% 감소하고, 2분기 역시 감소 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마이너스 기준금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0일(현지시간) 저녁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방송을 통한 대국민 담화에 나서고 있다. 존슨 총리는 담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의 조건부 완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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