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라이·얼간이"...막말 퍼부으면서 中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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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5-2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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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무능함이 전 세계 대살상 초래"...트럼프 '중국 때리기' 계속

  • 폼페이오 장관 "중국의 기여금 쥐꼬리만 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막말까지 동원하며 중국을 맹비난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역시 중국을 '악랄한 독재정권'으로 규정하면서 말폭탄을 쏟아냈다. 코로나19 사태의 책임 문제를 놓고 중국과 각을 세워온 미국의 대중국 공세가 위험을 넘나들면서 양국의 신경전이 고조될 조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중국의 어떤 또라이(wacko)가 수십만명을 죽인 바이러스와 관련해 중국을 뺀 다른 모든 이들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디 누가 이 얼간이(dope)에게 전 세계적 대량 살상을 일으킨 것은 다른 무엇도 아닌 중국의 무능이라고 설명좀 해달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어떤 인물을 지목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이 심각성을 은폐하고 부실한 대응을 해 전 세계적 피해를 키웠다고 반복적으로 주장해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입은 피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중국에 응징을 가해야 한다며 대중국 공세를 이어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중국을 향해 맹비난을 이어갔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을 '악랄한 독재정권'으로 칭하는 등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둔 중국을 향해 공격의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폼페이오 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8일 세계보건기구(WHO) 화상총회에서 '2년간 20억 달러(약 2조4500억원) 국제원조'를 약속한 데 대해 "중국이 전 세계에 끼친 인적·물적 피해에 비하면 보잘것없다"며 맹비난했다. 또 그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의 싸움에 대한 중국의 기여금은 그들이 전 세계에 지운 비용에 비하면 쥐꼬리만 하다(paltry)"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책임론을 거듭 제기하면서 "또라이", "얼간이"라는 막말까지 써가며 중국을 강력히 성토한 직후 나왔다.

이와 관련해 NYT는 중국이 팬데믹 대응을 위해 약속한 20억 달러에 대해 '수십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과 수조 달러의 손해를 끼친 것에 비하면 쥐꼬리만 하다'고 규정하며 중국을 새롭게 조준했다고 전했다.

반면 중국은 '자신들 역시 코로나19 사태의 피해자라며 미국이 자국의 대응 실패를 덮기 위해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국제사회는 다른 이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국제 협력을 저해하려는 미국의 사실 왜곡과 자기 모순적 행동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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