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비대면 회의 효율적…정례화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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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20-05-2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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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임원 회의 통해 포스트 코로나 대비 신성장 동력 발굴 촉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지주]

약 2개월 만에 출근을 재개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을 위한 새로운 마음가짐 및 성장 동력 발굴을 촉구했다.

20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19일 열린 임원 회의에서 "코로나19로 우리는 역사적 전환점에 와 있다"며 "코로나19가 종식돼도 기존의 생활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이며 그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시장의 법칙과 게임의 룰이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번 위기만 잘 넘기자는 식의 안이한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며 "새로운 시대에는 우리가 쌓아온 경쟁우위가 그 힘을 잃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향후 예상되는 트렌드 변화와 우리 사업의 성장성을 면밀히 분석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미래 성장이 가능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집중적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일본으로 출장을 갔던 신 회장은 이달 2일 귀국해 자택에서 2주간 자가격리를 거친 뒤, 18일부터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사무실로 출근했다.

신 회장은 그간 일본에서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를 병행했고 자가격리 기간에는 화상회의 등으로 경영 현안을 챙겨왔다. 19일 진행된 회의에는 롯데지주 대표이사 및 각 실장, 4개 BU장 들이 함께 했다.

신 회장은 "비대면 회의나 보고가 생각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직접 방문이 어려운 사업장은 오히려 화상회의를 통해 현장 목소리를 더 자주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근무 환경 변화에 따라 일하는 방식도 당연히 바뀌어야 할 것"이라면서 "업종별, 업무별로 이런 근무환경에서 어떻게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에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에 따라 자신도 앞으로 재택근무와 화상회의를 정기적으로 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업무 방식 변화를 통해 그간 상대적으로 자주 방문하지 못했던 사업장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챙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동빈 회장은 "지금은 위기를 돌파하고 이겨내겠다는 의지와 도전 정신, '위닝 스피릿(Winning Spirit)'이 전 임직원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때"라며 "변화에 대한 민첩한 대응, 고정관념을 깨는 사고의 전환, 빠른 실행력을 통해 임직원 모두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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