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인어] 전염의 시대, 혐오와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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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인 증권부 부장
입력 2020-05-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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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코로나19가 이태원 클럽을 진원지로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인다. 멈췄던 국가의 시계가 제 시간을 찾는 듯 보였지만 다시금 멈춰서는 분위기다. 이제 코로나19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서로 거리 두기가 일상이 되는 전염의 시대를 살아가야 한다. 콘택트(접촉 또는 대면)가 아닌 언택트(비접촉 또는 비대면)가 변화의 핵심이다. 만날 수 없으니 오해는 쌓이고 감정의 분출 창구 또한 없으니 분노 또한 쌓일 수밖에 없다. 이태원 클럽을 찾은 20~30대 젊은층과 성소수자는 분노 분출의 창구가 됐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역행했다고 해서 특정세대나 특정집단이 범죄자 취급을 받아서는 안된다. 한국의 코로나 방역이 성공 모델로 꼽히는 가운데 무분별한 혐오와 차별을 어떻게 추스를지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이제 코로나 감염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어느 순간 내가 혐오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타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 역시 전염의 시대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일 것이다. <고재인 증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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