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투심 악화에 스팩합병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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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0-05-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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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여파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위축되면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상장을 통해 주식시장에 입성하는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덴티스는 오는 7월 스팩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최근 코로나19로 IPO 공모시장이 위축되자 안정적인 스팩 합병이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들어서만 애니플러스(미래에셋대우스팩2)와 네온테크(DB금융스팩6), 레이크머티리얼즈(동부스팩5), 지엔원에너지(하나금융스팩10), 나인테크(교보스팩7) 등 5개사가 스팩 합병을 통해 증시에 입성했다.

스팩은 비상장 기업의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서류상의 회사다. 비상장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2009년 도입됐다.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은 기관에 의한 공모가를 산정하는 수요예측 과정이 없어 증시 변동성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 또 유입되는 공모 금액을 사전에 정확히 가늠할 수 있고, 안정적인 자금 운용 및 전망을 할 수 있어 투자 위험이 낮은 편이다.

상장하는 기업 대부분이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많은 자금을 받기 위해 일반적인 상장 절차를 선호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안정적인 스팩 합병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기업들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덴티스를 포함해 카이노스메드, 윈텍, 여수새고막, 아이비김영, 오하임아이엔티, 와이즈버즈 등도 스팩 합병 심사를 청구했다. 이 중 덴티스, 윈텍, 와이브버즈, 카이노스메드가 심사 승인을 받았다.

한 IR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공모주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장 준비 기업들의 IR과 수요예측, 공모가에 대한 스트레스가 커졌다"며 "공모시장이 위축되면서 상대적으로 스트레스가 적은 스팩 합병에 나서는 기업들이 많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SK바이오팜 등 IPO 대어들이 공모를 준비하고 있어 공모시장도 정상화될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수요 예측을 진행한 드림씨아이에스가 크게 흥행하면서 공모시장 투심도 살아나는 분위기"라며 "하반기부터는 공모주 투자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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