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대비 나선 IT업계] ①실리콘밸리의 대응책은 '인력감축·신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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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0-05-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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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버·리프트·에어비앤비 등 공유경제 서비스, 직원해고

  • 대면 서비스 대신 비대면에 집중...음식배달·영상 콘텐츠에 주목

글로벌 IT기업들이 코로나19 이후 닥칠 경제 위기에 대비하고 나섰다. 자사 사업을 다각화하며 음식배달 등 비대면 서비스 비중을 늘리는 한편,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직원을 대폭 해고할 계획이다.

차량공유 업체 우버는 지난 6일(이하 현지 시각) 전 세계 3700명의 직원을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차량공유 업체 리프트 역시 지난달 전 직원의 17%에 해당하는 982명을 해고하고, 직원 288명은 무급휴직이나 급여삭감 조치를 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에어비앤비도 지난 5일 전체 직원의 25% 규모인 19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던 에어비앤비는 올해 출시를 예정했던 신규 대면 서비스인 호텔과 대중교통, 럭셔리 숙박 등의 사업계획까지 취소했다.

이들 기업은 주력 서비스 분야 대신,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서는 움직임을 보인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고객들이 대면 서비스를 피하는 데다, 코로나19도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리프트는 차량공유 서비스 대신, 지역 사회에 필수품과 식료품을 공급하고 환자를 병원까지 빠르게 태워주는 서비스를 미국 내 15개 도시에서 운영하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 기반 구직 플랫폼인 링크드인은 지난 4일 비대면 구직면접을 연습할 수 있는 AI 툴을 공개했다. 코로나19로 구직이 어려워지고, 비대면으로 면접이 진행되는 추세에 발맞춘 것이다.

면접에서 자주 묻는 질문에 답하는 영상을 올리면, 링크드인의 AI 툴은 이용자가 무의식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비속어나 억양 등을 분석해준다. 링크드인은 이외에 화상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비디오 툴도 새로 내놨다.

우버는 최근 음식배달 서비스에 주목한다. 12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비대면 음식배달 시장이 부쩍 성장함에 따라 우버는 미국 내 음식배달 2위업체인 그럽헙(Grubhub) 인수를 추진 중이다. 합병이 성사돼 자사 음식배달 서비스 우버이츠와 그럽헙을 합치면 우버는 미국 음식배달 시장 1위 사업자가 된다.

WSJ은 "이번 인수 협상이 성사되면 미국 음식 배달 산업이 통합돼, 업체 간 출혈 경쟁이 완화될 것"이라며 "협상이 거래 성사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만약 거래가 성사되면 음식 배달산업 지형이 뒤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버이츠 라이더. [사진=우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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