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바구니 키우는 개미들] '해즈브로' 순매수 규모 MS·알파벳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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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0-05-1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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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완구 업체…애플 이어 순매수 상위종목 2위 차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 3월 해외 증시 급락 이후 국내 투자자들이 대거 해외 주식 매수에 나서면서 등장한 '깜짝 스타'는 미국 장난감 제조업체 '해즈브로'다.

국내 투자자들의 올해 해즈브로 주식 순매수 규모는 총 3억8576만달러 규모다. 애플 순매수 규모인 4억1539만달러보다는 적지만 마이크로소프트(3억544만달러)와 알파벳 A주(2억6518만달러)를 제치고 순매수 상위 종목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해즈브로가 주목을 끈 것은 코로나19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장난감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과 최근 시작한 비대면 교육 콘텐츠 제공사업으로 '언택트(untact·비대면)' 수혜주로 꼽힌 것이다.

이밖에 델타항공과 보잉도 국내 투자자의 올해 해외 주식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으로 기록됐다. 델타항공에 대한 순매수 규모는 1억3418만 달러이며 보잉은 1억3183만 달러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항공여객 수요 감소로 실적이 급감하면서 주가 역시 지난 2월 대비 절반가량으로 떨어지자 '저가매수' 기회로 삼으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 2월 델타항공 주식을 매입한 것도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가 지난 3월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점차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우려요인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경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곧 미국 경제활동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내 코로나19 통제력 확보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 시장은 당분간 경제활동 재개 이후의 2차 확산 여부를 확인하며 방향성을 모색할 것"이라며 "펀더멘털뿐만 아니라 대외변수 요인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 장세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상승세 둔화 가능성을 점쳤다.

이 연구원은 "지난 2007년 이후 미국 변동성지수(VIX)가 30대와 40대 수준에서 하락 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월간 수익률 평균이 각각 5%, 10%로 높은 반면 10대와 20대 수준에서 하락 시에는 월간 수익률 평균이 3%로 낮아진다"며 "지금부터는 지수 상승 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S&P500 지수의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이 68%로 최근 5년 평균치인 72%보다 낮은 점을 감안하면 어닝 서프라이즈 기업을 중심으로 주가 프리미엄이 형성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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