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어닝시즌] 실적 선방기업은 주가도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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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0-05-1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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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올린 기업들은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적을 내놓은 총 143개 상장사 가운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세 자릿수 이상 오른 기업은 10곳으로 집계됐다. 해성디에스와 현대위아, SK가스, 녹십자, 한국조선해양이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 GS리테일과 인선이엔티, 카카오, 원익IPS, SK케미칼도 이에 해당한다.
 
이들 기업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평균 수익률 6.5%를 기록했다. 전체 종목 가운데 이 동안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1곳밖에 없었다. 한 종목만 빼고 모두 시장 수익률을 웃돌았다.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코스닥 상장사 인선이엔티다. 인선이엔티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주가가 7350원에서 8700원으로 18.37% 올랐다. 같은 기간 원익IPS도 15.08% 올라 코스닥 수익률(6.18%)을 크게 상회했다.

앞서 인선이엔티는 1분기 영업이익이 12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34억원)에 비해 261%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분기(109억원)에 비해서는 114% 오른 수준이다. 원익IPS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4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6.7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카카오는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주가가 가장 많이 올랐다. 주가 상승률은 12.77%에 달했다. 이어 해성디에스(8.11%), SK케미칼(6.56%), SK가스(3.27%), 현대위아(2.89%)순으로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카카오 역시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8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19% 급증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해성디에스, SK케미칼, SK가스, 현대위아의 전년 동기 대비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저마다 2199%, 119%, 376%, 479%에 달했다.

주가가 소폭 오르는 데 그친 녹십자(0.67%)와 GS리테일(0.26%)도 코스피 수익률(-0.47%)보다는 성과가 좋았다. 한국조선해양만 이달 들어 주가가 3.39% 내렸다. 녹십자와 GS리테일, 한국조선해양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제각각 344%, 315%, 33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주요 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을 내는 와중에도 이들 기업은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구가하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실물 지표 중 하나인 기업 이익에 충격이 확인되면서 반대로 이익 안정성이 높은 기업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업 이익 안정성은 향후 코스피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추가 하향 조정되는 국면에서 주가를 방어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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