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형의 味슐랭] 돌아온 냉면의 계절…풀무원 상온 물냉·비냉 직접 먹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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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0-05-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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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무원 신제품 물냉면·비빔냉면 출시

  • 쫄깃한 면발 일품…고명 양은 아쉬움

풀무원 신제품 상온 물냉면, 비빔냉면.[사진=조재형 기자]


냉면의 계절이 돌아왔다. 5월 들어 한낮 최고 기온이 28도까지 치솟았다. 햇빛은 뜨거웠고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혔다. 시원한 냉면 생각이 간절했다. 비유탕 건면으로 다양한 면요리를 선보여온 풀무원에서 상온 냉면 신제품 2종을 내놨다기에 맛이 궁금했다. 그래서 풀무원 물냉면·비빔냉면을 직접 끓여 먹어봤다.

먼저 봉지를 뜯었다. 물냉면에는 면과 육수, 고명이 있었고, 비빔냉면에는 육수 대신 비빔장이 들어있었다. 물냉면에 들은 건면의 색상이 비빔냉면보다 진했다. 냄비에 물과 고명을 넣고 끓이기 시작했다. 고명의 양이 비교적 적어 아쉬웠다.

물냉면과 비빔냉면의 면 성분이 다르기에 2개의 냄비에 각각 따로 끓여냈다. 물냉면은 메밀과 감자전분을 혼합한 면이다. 비빔냉면은 감자와 고구마 전분을 알맞은 비율로 섞었다.

물이 끓기 시작하자 면을 투하한 뒤 3분을 기다렸다. 이후 면을 망에 걸러 물기를 제거했다. 용기에 담아 물냉면에는 육수와 물 240ml를, 비빔냉면에는 비빔장을 부었다.

[사진=조재형 기자]

처음으로 물냉면 육수를 한모금 들이켰다. 소고기 양지 육수와 동치미 베이스의 감칠맛이 올라왔다. 생각보다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른 냉면처럼 쭉 펴진 형태가 아닌 구불거리는 면을 먹어봤다. 면발은 쫄깃했다. ‘뚝뚝’ 끊기는 메밀 면의 식감도 잘 살렸다. 면에서도 메밀 향이 살짝 풍겼다. 다만 향이 냉면 전문점처럼 깊진 않았다. 단점으로는 계속 먹다보니 육수가 상당히 짰다. 얼음이나 물을 추가로 넣어야 했다. 오이나 계란 등 고명을 올려 먹으면 더 나았을 뻔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 괜찮은 상온 물냉면으로 총평한다. 상온 냉면 2종은 4개입 5450원이다.

이어 비빔냉면으로 젓가락을 옮겼다. 매운 향이 코끝을 자극했다. 면에 잘 스며든 양념은 매운 맛이 강했다.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이라면 힘들 수도 있는 매운 맛이다. 면이 구불거려서인지 냉면보다는 비빔면이 떠올랐다. 고춧가루와 다진 고추를 베이스로 배·사과·대파·마늘 등의 과채가 양념장에 포함됐다는데 매운 맛에 가려져 느끼지 못했다. 매운 맛과 새콤한 맛이 주를 이뤘다. 매운 음식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추천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비추천한다.

[사진=조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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