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는 中 관광업계…완전 정상화까지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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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5-0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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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 디즈니랜드 3개월 반 만에 재개장

  • 관광업계 기대감 커져... 관련 상품 검색량 500% 증가

  • 미키마우스는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 일일 입장객 수도 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면서 중국 관광업계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노동절 황금연휴 기간 되살아난 ‘여행 보복 소비’를 기점으로 삼아 관광업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다만 여전히 코로나19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완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대표 관광명소인 디즈니랜드가 11일부터 재개장된다. 지난 1월 25일 임시 폐쇄 이후 약 3개월 반 만이다. 디즈니랜드 측은 8일부터 온라인 티켓 판매를 시작할 것이며, 디즈니랜드 내 거의 모든 놀이기구의 운영을 재개하고 상점·카페·레스토랑 등을 개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즈니랜드 재개장 소식에 중국 관광업계는 들썩이고 있다. 이미 온라인 여행사인 시트립 등에서 디즈니랜드 티켓 예매와 테마파크  관련 여행상품 검색량이 최근에 비해 500% 이상 늘었다고 충칭상보는 설명했다.

충칭상보는 “디즈니랜드의 재개장은 중국 관광업계 완전 정상화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관광 산업이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지난 1~5일 닷새간 이어진 노동절 연휴 기간 중국의 관광지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다수 언론들에 따르면 3개월 만에 재개장한 중국 베이징의 대표 관광지 자금성 입장권은 연휴기간 전체가 매진됐다. 항저우 유명 관광지인 시후 역시 지난 1일 약 18만3700명의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문화관광부는 이 기간 전국 여러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은 총 1억1500만명이며, 국내 관광수익은 475억6000만 위안(약 8조18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1%, 59.58% 줄어든 수준이지만, 중국 내에선 빠른 회복세라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아직 완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있다. 다수 관광지가 하루 방문 가능 인원수를 제한하거나, 방역조치 등으로 운영 상황에 일부 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디즈니랜드도 입장객 수 제한 등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관광명소의 방문객 수를 평균보다 30%로 낮추라는 중국 당국 지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당초 디즈니랜드 일일 입장 가능 인원 수는 2만4000명 선으로 예측됐었다. 그러나 디즈니 측은 이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방문 가능 인원을 설정하고 점진적으로 그 수를 늘리겠다고 전했다.

대규모 인파의 밀집을 막기 위해 퍼레이드 행사와 야간 개장은 당분간 중단될 것이며, 디즈니랜드 내 극장 오픈도 추후로 미뤄진다. 아울러 방문객들이 디즈니 캐릭터 인형과 셀카를 찍는 등의 행위도 금지되며, 키즈존 등의 운영도 제한된다.
 

[사진=상하이 디즈니랜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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