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레저 성지 ‘양양’ 땅값 2배 껑충…시화MTV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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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기자
입력 2020-05-0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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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핑인구 5년새 10배 늘어 관광경기 활성화 영향

해양레저산업이 가파른 부동산 가격 상승세를 견인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핑 명소로 떠오른 강원 양양과 경기 시흥 멀티테크노밸리 해양레저복합단지(시화MTV)의 상승세가 가파른 상황이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죽도·인구 해수욕장 인근 양양군 현남면의 지난해 기준 개별공시지가는 ㎡당 36만2900원으로 2017년 대비 96% 상승했다.
 

[자료 = 국토부 ]


이에 대해 양양군과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과 서핑 등 해양레포츠 산업으로 인한 관광경기 활성화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양양군 죽도·인구 해변 일대는 ‘양리단길’로 불리며, 카페와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구성된 각종 상권이 형성됐다.

서핑 인구는 2014년 4만명에서 지난해 40만명까지 10배가량 급증했고, 하계 서핑 여행상품 예약 수도 2015년 800건에서 지난해 8800여건까지 늘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 후 양양에 서핑 등 해양 레포츠를 즐기러 오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역경기가 활성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도권 내 서핑장소 일대 활성화도 기대된다”며 “다만 서핑지 인근 부동산에 투자할 때에는 입지와 브랜드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수도권 내 서핑장소로는 경기 시흥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 거북섬 수변공원 일대가 꼽힌다. 이곳에는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아시아 최초 인공 서핑장 ‘웨이브파크’가 조성되고 있다.

일대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수변상가 토지가는 지난해 상반기 3.3㎡당 900만원대에서 최근 1800만원까지 약 2배 오른 상황이다. 최근 본격화한 아파트 분양도 호재로 작용했다.

정지훈 웨이브파크 상무는 “주요 시설인 서프코트는 길이 200m에 폭 80㎝의 서핑하기 좋은 파도를 1시간에 1000회씩 공급한다”며 “안전한 서핑 환경도 제공해 국내 서핑족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화 MTV에 공사 중인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 현장 전경.  [사진 = 웨이브파크 제공]


시화 MTV에서 아파트 분양은 이제 시작 단계다. 지난달 처음으로 청약을 받은 ‘호반써밋 더 퍼스트 시흥’이 1순위 평균 11.2대1로 마감된 바 있다.

첫 분양 단지인 만큼 앞으로 6800가구 규모 분양이 이뤄지면서 분양가와 함께 집값이 상승할 여지가 높다. 다만, 인프라가 완성되지 않았을 때 입주해야 하는 점은 단점이다.

총 9.995㎢(302만평) 규모로 수자원공사가 개발하는 공공택지인 시화 MTV는 친환경 첨단·벤처업종과 물류·유통·지원시설·학교·상업시설 부지가 계획됐다. 
 

호반써밋 더 퍼스트 시흥 조감도.[자료 = 호반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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