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롤러코스터] 美 최대 원유 ETF USO 원월물 확대에 불확실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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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0-05-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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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최대 원유 투자 상장지수펀드(ETF)인 USO(United States Oil Fund LP)가 잇단 월물 교체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USO ETF는 5월 1일부터 시작되는 긴급 교체(롤 오버) 과정이 끝난 뒤 목표 자산 구성을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선물 7월물·8월물·9월물을 각 15%, 11월물을 5%, 12월물을 25%, 내년 6월물을 10%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이후에만 벌써 4번째 구성 변경이다. 이보다 앞서 USO는 지난달 27일부터 4일간 최근 월물(6월물) 투자를 0%로 줄이기로 결정했었다. 7월물 30%, 8월물·9월물·10월물·12월물 각 15%씩으로 분산해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이 ETF는 지난달 24일까지만 해도 6월물에 20%, 7월물 50%, 8월물에 20%, 9월물에 10%를 투자하고 있었다.
 
USO ETF 는 원래 최근 월물 100%에 투자하는 단순한 전략으로 수익을 내왔다. 최근 포지션 한도와 슈퍼 콘탱고(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높거나 결제월이 멀수록 선물 가격이 높아지는 현상)에 따른 롤오버(월물교체) 비용 증가로 전략을 수정한 것이다.
 
USO에는 올해 들어 지난달 24일까지 59억달러(한화 약 7조2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자금 유입 급증으로 펀드 덩치가 갑자기 커지면서 USO 1개 펀드가 전체 선물시장에 차지하는 비중이 20% 내외로 확대됐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한 투자자가 특정 선물 월물의 25% 이상을 보유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
 
다만 최근 USO의 이런 잦은 전략 변경으로 WTI원유 선물 변동폭 대비 주가 괴리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4월 17일부터 5월 1일까지 WTI원유선물 변동폭을 보면 6월물은 54%, 7월물은 24%, 8월물은 13% 올랐지만 이에 비해 같은 기간 USO의 상승률은 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USO가 추종하는 WTI선물 벤치마크 자체가 명확하지 않아졌으며 따라서 대표 국제유가(WTI 근월물)의 움직임에 대해 이들 ETF 가격이 어떻게 반등할지도 예측하기 상당히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4월 이전의 투자상식과 원칙을 토대로 USO에 접근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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